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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산업 최악 상황, 길이 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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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2. 11. 0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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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50% 전후 업체들 파산 위기 봉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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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상황에 직면한 중국의 부동산 산업 현주소를 보여주는 란웨이러우(爛未樓·공사를 중단한 아파트나 주택단지) 모습. 베이징 외곽에 소재해 있다. /제공=징지르바오(經濟日報)
한때 황금 알을 낳는다는 말을 들었던 중국의 부동산 산업이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도무지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절망적인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만약 우려가 현실이 될 경우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강력 통제 정책으로 휘청거리는 중국 경제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산업이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그야말로 엄청나다고 해도 좋다. 중국 경제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최근 전언을 종합하면 국내총생산(GDP)의 30% 가까이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동안 경제가 승승장구했던 것도 이 부동산 산업의 활황 탓이 컸다고 할 수 있다.

2일 베이징 하이뎬(海淀)구 상디(上地)에서 소형 부동산 중개업소를 운영하는 양자이완(楊在完) 씨가 "부동산 산업이 극성기를 맞이했을 때인 지난 세기 말부터 10여년 동안 중국 경제는 매년 평균 8% 전후의 성장을 했다. 거의 기적이었다고 해도 크게 틀리지 않았다. 당시의 분위기는 정말 좋았다"라고 과거를 회상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은 최악의 상황이라고 해도 좋다. 극도의 불황으로 경제에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큰 부담이 되고 있다. 크고 작은 업체들의 파산도 거의 유행병처럼 이어지고 있다. 이 상태가 장기화할 경우 경제가 지금보다 더한 어려움에 직면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상황을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2022년 10월 기준으로 중국에는 10만여개의 부동산 기업이 존재한다. 과거에 진짜 꿀을 빨았던 기업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 이들의 상당수는 부도에 직면해 있거나 조만간 파산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 당국이 업계에 각종 혜택을 제공하면서 어떻게든 이들 업체들의 연쇄 부도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는 것은 괜한 게 아니다.

전국에 도대체 몇 개나 되는지도 모른다는 이른바 '구이청(鬼城)', 미분양으로 인해 폐허로 변한 아파트 단지들의 존재를 봐도 좋다. 여기에 '란웨이러우(爛未樓·공사를 중단한 아파트나 주택단지)'까지 더할 경우 상황은 정말 예사롭지 않다고 해야 한다. 부도를 낸 업체들의 오너들이 미국을 비롯한 외국으로 야반도주를 하는 것은 이로 볼때 마냥 비난만 할 일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의 부동산 산업이 깊이조차 모를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좋지 않나 싶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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