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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분석] 배재규의 혁신…한투운용, ‘ETF 판’ 뒤흔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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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2. 11. 0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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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브랜드 등 조직 개편…시장 점유율 개선 '박차'
자산배분 역량 고도화…고객에 다양한 솔루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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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분석
'ETF(상장지수펀드)의 아버지'로 불리는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자산운용 대표의 광폭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그레이트 컴퍼니(위대한 회사)'를 경영 목표로 내건 그는 최근 한투운용의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으로는 조직개편과 인사영입으로 분위기 변화를 꾀하고 밖으로는 이미지 쇄신에 나섰다. 업계에선 배 대표가 '경영 혁신'으로 ETF 판을 뒤흔들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31일 기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 시장 점유율은 3.96%(순자산 3조895억원)로 업계 4위다. 전체 시장 규모는 77조9285억원으로 업계 1·2위인 삼성자산운용(44%)과 미래에셋자산운용(37%)과의 점유율 격차가 크다.

지난 2월 취임한 배 대표는 ETF '투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5년 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 시장 점유율을 25%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했다. 배 대표는 지난 2000년부터 삼성자산운용에서 근무하며 한국 ETF 1호인 'KODEX'를 처음 개발하는 등 국내 ETF 시장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그는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 브랜드 관련 부서를 개편하고, 상품 라인업을 공격적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지난 6월 대표이사 직속의 '디지털ETF마케팅본부를 신설했다. 이 부서는 한투신탁운용의 디지털마케팅과 ETF마케팅을 총괄하며 앞으로 개인투자자 및 기관투자가, 외국인투자가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채널을 통해 회사와 상품을 알리는 역할을 담당한다. 홍콩계 ETF 운용사 프리미어파트너스(Premia Partners)의 김찬영 전 이사가 본부장을 맡았다.

또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비즈니스에도 승부를 걸었다. 이를 위해 지난 7월 1일 한투신탁운용 내에 OCIO를 총괄할 '솔루션본부'를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신설했다. 솔루션본부는 OCIO 펀드를 운용하고 자산배분 전략을 수립하는 솔루션전략부, 타깃데이트펀드(TDF)와 멀티에셋펀드 등을 운용하는 멀티에셋운용부, 민간연기금투자풀 펀드를 운용하는 민간풀운영부, OCIO 컨설팅 및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는 OCIO컨설팅부로 구성된다.

특히 한투신탁운용의 ETF 브랜드를 'ACE'로 교체했다. 지난 2008년부터 사용한 'KINDEX' 브랜드를 지난 10월 13일부터 투자자에게 한 걸음 더 들어가겠다는 의지를 담은 'A Client Expert', 투자자에게 더 빠르고 향상된 투자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Accelerate Client Experience'의 의미를 담은 ACE로 바꿨다.

김찬영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상위 운용사들과의 경쟁을 피하지 않고 부딪쳐 겨루는 길을 택했다"면서 "경쟁사들이 출시하는 류의 상품들을 같이 출시하되 그 경쟁을 다른 방향으로 하기 위해 판을 흔들 것"이라고 밝혔다.

TDF(생애주기형펀드) 역시 배 대표가 승부를 건 지점이다. 이를 위해 한투신탁운용은 지난달 5일 한국인의 생애주기에 최적화된 EMP(ETF Managed Portfolio)형 타깃데이트펀드(TDF)인 '한국투자TDF알아서ETF포커스펀드'를 출시했다. 운용업계에선 배 대표의 강력한 시장 확대 전략이 확장성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OCIO나 TDF 등 기관 운용이나 퇴직연금 시장의 수요는 꾸준할 수밖에 없는 만큼 마케팅과 전략에 따라 시장 점유율이 크게 재편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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