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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G20 정상회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열렸다. 이번 회의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을 비롯한 20개 회원국 중 17개국 정상들이 3년만에 모였다. 러시아·브라질·멕시코 3개국은 정상이 참석하지 않았고, 러시아에서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교장관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했다.
로이터 통신은 15일, 통신이 확인한 16 페이지 분량의 성명서 초안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강력하게 비난하는 내용과 우크라이나 전쟁이 세계 경제의 취약성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보도했다. 성명서 초안은 "상황과 제재에 대해 다른 견해와 평가가 있었다"는 내용을 명시해 러시아가 해당 내용을 반대했음을 시사했다. 초안은 "G20이 안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포럼이 아니다"라고 명시했지만 동시에 안보 문제가 "세계 경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번 회의는 '함께 하는 회복, 보다 강한 회복'이란 주제로 △식량에너지와 안보 △보건 △디지털 전환 등 3개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식량에너지와 안보 논의에서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집중 공격을 피하지 못했다. 러시아 측은 회의에 앞서 외교부 성명을 통해 "G20 정상회의가 의제를 평화·안보 분야로 확장하지 않고 사회·경제 문제를 다룰 것을 요구받는다고 확신한다"며 "G20 정상회의에서 안보 문제를 논의하는 것은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의 권한을 침범하는 것"이라 주장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개회사에서 G20의 단합을 촉구하며 "G20이 세계를 또 다른 냉전에 빠지게 해선 안되며 분쟁을 종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전쟁이 끝나지 않으면 세계는 앞으로 나아가기 어려울 것"이라 강조했다.
회의의 첫번째 세션인 식량·안보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지금이 러시아의 파괴적인 전쟁을 끝내야 할 때라 믿는다. 이는 수천 명의 생명을 구할 것"이라 말했다. G20 비회원국인 우크라이나는 의장국 인도네시아의 초청으로 이번 회의에 참석했다. 미국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비판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역시 "만들 수 있는 가장 큰 변화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벗어나 이 야만적인 전쟁을 끝내는 것"이라며 "영국은 이 침략을 거부한다. 필요한 만큼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것"이라 확인했다. 영국 스카이뉴스는 15일 수낵 총리가 재무장관 시절 당시 우크라이나에 약속했던 41억 파운드(약 6조 3650억원) 상당의 재정적 지원을 이번 정상회의에서 재확인 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여기엔 23억 파운드(약 3조 5706억원)의 군사원조를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서방국가들이 러시아를 강력히 비판하고 있지만 G20 회원국 사이의 대응에는 온도차가 있다. 한국·일본과 유럽연합 등은 러시아에 대해 수출입 금지 등 제재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중국 외 브라질·튀르키예와 이번 G20 의장국 인도네시아 등은 러시아에 대해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 않고 있다. 각국이 최대 현안인 우크라이나 전쟁 문제에서 온도차이를 보이고 있는 만큼 당초 공동성명이 채택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FT는 협상에 참여한 서방국 관료가 해당 초안이 "우리(서방국)에게 상당한 외교적 승리를 의미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협상에 정통한 3명의 관계자는 인도 대표단이 러시아의 침공을 비판하는 문구에 대해 회원국들 사이에서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성명서 초안은 아직 정식으로 채택되지 않았다. 성명서는 정상회의 이틀차인 16일 공식 채택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