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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은행 3분기 글로벌 성적표 ‘희비’ 엇갈려…신한·우리, 역대 최고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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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2. 11.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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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베트남에서만 순이익 1447억원 기록
우리, 베트남·캄보디아 순이익 전년比 63%, 28% 상승
국민, 캄보디아서 호실적…인니 부코핀은행 "경영정상화 과정"
하나, 중국 제로코로나 정책 영향으로 실적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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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은행의 올 3분기 글로벌 성적표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동남아 시장을 집중 공략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썼다.

특히 신한은행은 3000억원대 순이익을 올리며 4대 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글로벌 실적을 기록했다. 올 3분기 리딩뱅크 지위를 탈환하는데 해외법인 역할이 컸던 셈이다. 우리은행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수익성을 대폭 높이면서, 2000억원대 순이익을 냈다. 두 은행 모두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충당금 적립 비용이 전년 대비 줄어든 데다, 미국 금리 인상으로 글로벌 부문에서도 이자이익이 높아졌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반면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글로벌 실적에서 뒷걸음질쳤다. 특히 글로벌 진출 후발주자인 국민은행은 캄보디아에서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인도네시아와 미얀마에서 적자를 내면서 전체 글로벌 실적이 줄어들었다. 하나은행은 해외법인 9곳 가운데 중국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중국 법인이 글로벌 수익의 절반가량을 벌어들였던 곳인 만큼 전체 해외법인 실적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은행 해외법인 10곳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약 3091억4000만원이다. 전년 동기대비 60.3% 늘어난 수치로 4대 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글로벌 성적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이 역대 최고 글로벌 실적을 달성한 데에는 동남아 시장 공략 영향이 컸다. 특히 베트남법인인 신한베트남은행은 올 3분기 144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전체 글로벌 실적의 절반 가까이를 베트남에서 벌어들인 셈이다.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 법인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 114%의 순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여기에 중국 법인 순이익도 2배 이상 성장했다. 중국 헝다그룹에서 시작된 부동산 대출 부실이 다른 은행에 비해 적어 충당금 적립이 상대적으로 낮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충당금 비용이 감소 된 데다 미국으로부터 시작된 전세계 금리인상 기조로 이자이익이 늘어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특히 베트남의 경우 리테일 자산을 올해 초부터 강화해 자산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도 역대 최고 해외법인 성적표를 냈다. 전년 동기 대비 63% 늘어난 2144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베트남 법인의 순이익(413억8700만원)이 1년 만에 2배 이상 늘었다. 캄보디아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28% 늘어난 440억원의 순이익을 벌어들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동남아 법인 확대 전략으로 리테일 자산비중을 확대하고 있다"며 "특히 베트남 법인의 경우 우량여신이 증대하고 외환·파생거래 영업 확대로 영업수익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2020년부터 동남아 진출을 본격화한 국민은행은 나라별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캄보디아법인인 KB캄보디아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32% 늘어난 109억원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캄보디아 소액대출금융기관인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는 1780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전체 글로벌 실적을 끌어올렸다. 다만 인도네시아법인 KB부코핀은행은 150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을 키웠다. 이에 국민은행은 지난달 부코핀은행에 약 8000억원 한도로 증자를 단행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는 소액대출금융 분야에서는 현지 최대 영업망을 갖춘 곳인 만큼 실적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며 "부코핀은행은 경영정상화 과정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 해외법인 9곳이 벌어들인 순이익은 1013억7000만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21.8% 줄어들었다. 글로벌 실적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법인이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중국정부의 지속적인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라 상하이, 창춘 등 일부 지역이 봉쇄되는 등 정상적인 경제활동에 영향을 미쳤다"며 "일부 대출자산에 대한 리스크 관리 강화가 필요하게 되면서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을 제외한 기타 지역에서는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 인도네시아 순이익(416억4100만원)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올랐고, 캐나다(115억원)와 독일(84억원)에서도 같은 기간 각각 68%, 50% 증가폭을 기록했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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