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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 DC에 거주하면서 한국과 미국의 정부기관 정책 분석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자유 기고가로 활동하는 정치학 박사 박재형이 쓴 'AI는 중립적인가?_과학기술과 정치'는 이같은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저자는 지금 과학기술의 급속한 발달과 함께 모든 것이 진보하고 있지만, 정치만큼은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고 우려한다. 모든 분야의 발달과 달리 정치의 퇴보 또는 퇴행, 정치적 양극화와 극단화가 갈수록 심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좀 더 범위를 좁혀, 분명히 소수·비주류였던 극단주의적 강성 집단의 목소리와 영향력이 언제부터인가 주류로 자리 잡은 배경은 무엇일까? 이러한 문제의 원인을 찾고 해결할 방법은 무엇일까? 이 책은 바로 이러한 문제들의 답을 찾으려는 과정에서 출발했다.
저자는 이 문제들의 핵심에는 인터넷, 소셜미디어, 인공지능, 데이터, 생명과학 등과 같은 과학기술이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저자는 "과학기술은 민주주의뿐 아니라 권위주의 독재체제에서 이용된다. 정부는 과학기술을 권력 유지와 강화의 도구로 이용할 수 있다"며 "이는 대중도 마찬가지다. 과거에는 생각도 못 하던 수준의 정보 이용과 교환은 정보의 오류, 왜곡, 선동을 강화해 포퓰리즘과 사회적 양극화를 더욱 심하게 이끈다"고 경고한다.
또 "사람들은 '과학기술은 정치적으로 중립적이다. 과학기술의 정치화, 정치 권력에 의한 과학기술 이용, 정치의 과학기술 영역 침범은 안 된다'는 주장에 대부분 동의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 반대 방향으로 빠르게 진행 중이다"고 지적한다.
이어 저자는 "과학기술이 정부, 기업, 대중과 어떤 관계를 만들어가야 할지는 구성원 모두의 손에 달렸다"고 주장한다.
저자 박재형은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교육학과 졸업 후 동 대학원 정치학 석사, 박사를 취득했다. 서울시립대, 한국외대 등에 출강하던 중 미국 워싱턴 D.C.로 이주해 조지타운대 등에서 연구를 계속했다. 저서로는 '한국정치와 헌법재판소'가 있다.
지성사. 256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