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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곡법 개정 땐 2030년 쌀 격리에 1.4조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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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기자

승인 : 2022. 12. 1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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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연, 양곡관리법 개정안 효과 분석
농식품부 "농업 발전에 악영향"
벼 사진 연합
사진=연합
과잉 생산된 쌀을 정부가 의무 매입하도록 하는 양곡관리법이 시행되면 2030년에는 1조4000억원이 넘는 예산이 들어간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은 14일 이런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 효과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0월 1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단독으로 의결했고 현재 법안은 법사위에 계류 중이다.

개정안은 쌀 생산량이 예상치의 3%를 초과하거나 쌀값이 평년보다 5% 넘게 떨어지면 정부가 생산량 일부를 의무적으로 사들이는 내용이 골자다. 논에 벼 이외의 작물을 재배할 때 재정 지원을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농경연은 양곡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해 시장격리를 의무화하고 타작물 전환 지원책이 함께 시행되면 2027년 1조1872억원, 2030년 1조4659억원의 재정이 소요된다고 전망했다. 앞서 연구원이 쌀 의무매입만 두고 분석했을 때는 2027년 1조1630억원, 2030년 1조442억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타작물 재배 지원책이 포함될 경우 오히려 더 많은 예산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농경연은 또 개정안이 시행되더라도 산지 쌀값은 2030년 80㎏에 17만2709원으로 지금의 18만7000만원보다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농림축산식품부는 "쌀에 대한 과도한 재정지원은 청년농·스마트팜 등 미래 농업을 위한 투자 확대를 어렵게 해 장기적인 농업발전에도 악영향을 준다"면서 "강력한 쌀 증산유도 정책인 시장격리 의무화와 생산감축 정책인 타작물 재배지원 사업을 동시에 시행하는 모순적인 상황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논에 벼 대신 가루쌀·콩·밀 등 대체 작물을 재배하면 직불금을 지원해 벼 재배면적 감축과 대체 작물을 확대하겠다"며 "또한 가루쌀 생산단지 조성, 시설·장비 지원, 품종 육성, 가공 제품 개발 연구개발 지원 등을 통해 가루쌀 산업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소비 트렌드 분석을 통한 맞춤형 쌀 소비 촉진 방안과 미래 세대를 대상으로 쌀 중심 식습관 형성을 위한 교육·홍보사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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