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갈등 심화에 日과 관계 회복 필요"
|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SK그룹 회장)은 21일 대한상의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글로벌 복합위기에 대한 해법으로 새로운 시장 개척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지금 시장의 변화가 저희한테는 제일 큰 위기"라며 "그동안은 보고 있지 않았던 시장까지 봐야만 하는 것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이 하나였다가 쪼개지다 보니 그 안에서 내 것을 지키려고 생각하고, 내 것을 강화시키려고 생각하는 보호무역주의 형태가 강화되고, 시장 변화가 좇아온다"며 "이 모든 것이 한꺼번에 일어나다 보니 변화의 파고가 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경우 이 소화가 꽤 어려운 형태"라며 "우리가 그동안 가져왔던 건 솔직히 우리가 대단한 내수시장을 가져서 내수가 안정된 형태로 운영됐던 나라가 아니고, 무역과 수출이 위주이다 보니 시장이 변하는 게 저희한테는 되게 아프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그러면서 새로운 시장에 진입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아프리카를 예로 들며 "(그동안) 보지 않았던 시장을 다 들여다보고 또 판단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경제계가 법인세법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요구하고 나선 것과 관련해서는 맞춤형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옛날에는 획일적 시장과 획일적인 형태로 효과가 충분히 있을 수 있었으면, 지금은 커스터마이즈가 돼야 되는 필요성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법인세를 인하하는게 무조건 좋다고는 생각한다"면서도 "높낮이를 어떻게 가져가야 될지 생각하는 건 중요한 하나의 정책 수단"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무조건 세금 안 걷으면 좋으냐 이런 문제는 아니지 않냐"며 "이걸 어떻게 배분시킬 것인지 생각하는게 국정 과제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미중 갈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일본과의 관계 회복·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최 회장은 "관계를 점점 회복하고 더 잘 만들어야 하는 곳은 일본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과 같은 G2의 갈등이 심해지면 주변 국가들은 스스로 더 결속해야 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의 안보 동맹 관계도 중요한 위치에 와 있으니 게을리하고 소홀히 할 수 없다"면서 "중국은 넘버원 경제파트너다. 중국을 소홀히 하고 배척할 수 있는 입장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고용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고용 콘셉트를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며 "고용을 하는 방법과 인재를 쓰고 움직이는 것도 전혀 달라야 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주인공처럼 30년 전으로 돌아가면 무엇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는 "제가 지나온 과거로 돌아간다면 창업이라는 도전을 했었을 것 같다"고 답변했다.
그는 "저도 이렇게 있던 걸 받은 형태가 되다 보니 여기서 갖고 있던 문제점이나 이런 게 제 선택에 의해서 들어온 게 아니었다"며 "있는 걸 어떻게든지 더 잘 키워야 되는 이야기로 계속 왔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1998년 부친인 최종현 선대회장이 별세한 후 SK그룹 회장으로 취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