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앤모어' 자체 유통망 넓혀
신세계L&B는 코로나19 이후 와인 시장의 고속 성장으로 '정용진의 다크호스'로 불리기도 했다. 회사는 와인 외에도 발포주, 위스키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며 종합 주류 유통기업으로 도약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27일 신세계L&B에 따르면 발포주 레츠의 제품 출고량은 올해 4월 출시 이후 330㎖ 제품 410만캔, 500㎖ 제품이 220만캔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총 630만캔의 판매고를 올린 셈이다. 출시 후 약 9개월 만이다. 업계에서는 발포주 시장의 후발주자로 나서며 강호 기업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전통 맥주 제품보다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세계L&B는 올해 3월 말 신규 발포주 브랜드 '레츠 프레시 투데이(이하, 레츠)'를 론칭하며 발포주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발포주 시장은 하이트진로의 점유율이 약 70%를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 제품은 하이트진로의 필라이트와 오비맥주 필굿, OMG 등이 있다.
신세계L&B는 향후 발포주가 가진 저렴한 맥주라는 인식의 이미지 탈피에 나선다는 방안이다. 신세계L&B 관계자는 "국내 발포주 시장의 저가 이미지를 벗어나 차별화된 맛과 다양한 패키지를 선보이며 시장점유율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목표한 수량은 초과 판매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기존 와인 사업의 점포 수도 꾸준히 증가하며 시장에서의 입지를 높이고 있다. 실제 와인앤모어의 점포 수는 올해 12월 기준 50개로 2021년 44개, 2020년 35개 순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시장에서는 자체 유통망을 넓혀 경쟁력을 강화해 그룹 내 내부거래를 줄이고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신세계L&B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아픈손가락'으로 불리던 제주소주의 생산라인을 통해 동남아 현지 수출용 소주 상품도 활발히 생산 중이다. 앞서 제주소주는 귀속 유형자산 처분 등으로 신세계L&B에 흡수합병된 바 있다. 제주소주는 2016년 신세계 이마트가 165억원을 들여 인수 후 '푸른밤' 소주 제품을 출시하며 업계에 발을 들였다. 하지만 매년 적자 규모가 커져 2019년 영업손실 141억원, 2020년 1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결국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3월 제주소주 사업을 접었다.
무엇보다 소주 제품의 생산은 K-컬처의 열풍에 따른 국내산 소주의 동남아 현지 수요가 높았다는 설명이다. 신세계L&B 관계자는 "동남아 현지에서 K-드라마나 K-POP의 열풍으로 한국 소주에 대한 니즈가 있었다"고 밝혔다.
신세계L&B는 위스키 제조 사업에도 드라이브를 걸며 종합주류 기업으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3월 특허청에 위스키 14종의 상표를 출원했으며 신규 위스키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관련 인력 채용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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