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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감사 지적에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 “채찍과 격려로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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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3. 01. 1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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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아직 숙지 못해…수개월째 공석 학예실장 곧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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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이 올해 전시 계획 소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전날 문체부는 국립현대미술관 특정감사 결과 16건의 위법·부당 업무처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연합
"감사 지적을 당해 안타깝다. 미술관을 혁신하는 계기로 삼겠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10일 문화체육관광부의 미술관 특정 감사 결과와 관련, "열심히 하라는 채찍과 격려로 알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관장은 이날 미술관의 새해 전시와 주요 사업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내용을 아직 숙지하지 못했다"며 "각 부서에서 검토를 한 후에 개선할 것은 개선하고 재심의를 요구할 것이 있으면 하겠다"고 답했다.

전날 문체부는 국립현대미술관 특정감사 결과 미술관이 규정과 다르게 미술작품을 구입하고 미술관 관련 재단은 국고 납입 수익금을 직원 격려금으로 지급하는 등 16건의 위법·부당 업무처리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윤 관장이 일부 부서장들의 '갑질'을 알고도 방관했다는 지적에 "갑질 문제는 불행한 일"이라면서 "일을 많이 하다 보니 이런 부작용이 나왔는데 갑질 단어가 없는 미술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소장품 구입 때 전문가 의견과 다르게 구입가를 조정했다는 감사 결과에 관해서는 "가치평가위원회 평가액은 대체로 빡빡하게 정해지는 편"이라면서 "매도자가 제시하는 가격과 너무 멀어지면 매매가 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이어 테레시타 페르난데즈 작품을 예로 들며 "평가액과 매도자의 희망가가 워낙에 차이가 나서 아예 구입도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건희 컬렉션'을 더 많이 기증받은 국립중앙박물관이 이미 목록집을 펴냈지만 국립현대미술관의 목록집 발간이 늦어지는 이유도 설명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기증품 2만1000여점 중 80% 이상을 목록화해 공개했으나 국립현대미술관은 1400여점 목록집을 올해 말 발간 예정이다.

윤 관장은 "고미술과 현대미술의 차이 때문"이라며 "별로 알려지지 않은 작고 작가의 경우 유족을 찾기가 쉽지 않아 저작권 문제 해결에 어려움이 있어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내정자를 정해놓고도 수개월째 공석 중인 학예실장직에 대해서는 "공모를 통해 선정하는 만큼 관장 의지가 개입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행정 절차가 마무리 돼 곧 매듭지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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