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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실적’ 현대오일뱅크, 올해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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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3. 01. 1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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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지난해 매출액 30조원 이상 전망
대산 단지 중심으로 본격적인 친환경 사업 투자
대산단지
충남 서산시에 위치한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전경. /제공=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가 지난해 매출 3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제마진과 유가 상승 덕분에 기록한 역대 최대 실적은 올해 투자 확대의 발판을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현대중공업그룹이 HD현대그룹으로 새출발하면서 친환경 에너지 사업으로의 전환을 강조한 만큼 핵심 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는 청정에너지 사업에 시동을 걸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매출액 30조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현대오일뱅크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6조3264억원, 영업이익은 2조7776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9.5%, 226% 급증했다.

경기침체 등으로 4분기 실적이 마냥 밝지는 않으나, 3분기까지 최대 이익을 낸 덕분에 한해 매출 30조원은 거뜬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10년(2013~2021년) 중 최대 실적이기도 하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013년 최대 매출액인 22조4036억원을 기록한 후 상승과 하락 곡선을 꾸준히 탔다.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했고 정제마진 역시 개선되면서 호실적을 거뒀지만, 현대오일뱅크를 포함한 정유업계는 신사업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외부 환경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큰 만큼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그룹서 강조하는 친환경 사업…현대오일뱅크, 대산 공장 중심으로 확대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5월 블루수소·친환경 화학소재·화이트 바이오를 미래 신사업을 지목하고 로드맵을 설계하며 새 먹거리 발굴에 강한 포부를 드러냈다.

정기선 HD현대 사장 역시 지난달 26일 진행한 비전 선포식에서 "에너지 사업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 에너지 생태계를 구현하겠다"고 말하면서 그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정 사장은 미래 산업용 고부가 복합소재 개발과 수소·바이오 등 청정에너지로의 전환 등을 강조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충남 대산 화학단지를 중심으로 해당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앞서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10월 3조원을 투입해 준공한 중질유 기반 석유화학설비 HPC공장의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HPC공장은 석화 소재뿐만 아니라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태양광 소재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의 대규모 생산 능력을 가졌다. 연간 30만톤(t)을 생산할 수 있어 단일 라인 기준 국내 최대 규모로, 재생 에너지 사업의 본격적인 수익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정유사 중 가장 먼저 추진한 수소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2021년 정유사 최초로 수소차 연료로 쓰이는 고순도 수소 생산을 시작해 현재 연간 20만t의 수소를 생산 중이다. 이외에도 현재 바이오디젤 공장을 준공하고 있어 내년 중으로 대산 단지 내 일부 설비를 연간 50만t 규모 수소화 식물성 오일 생산설비(HVO·Hydrogenated Vegetable Oil)로 전환할 예정이다. HVO는 비식용 원료에 수소를 첨가해 생산하는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유럽 등에서 주로 친환경 경유로 사용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대산 공장 내 친환경 항공유 생산 공장 설립도 검토 중이다. 주로 동식물성 기름·폐식용유 등을 활용한 바이오 항공유는 기존 항공유 대비 탄소 배출을 80%까지 줄일 수 있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연료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얻은 이익을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총동원할 전망이다. 현대오일뱅크의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4593억원으로, 전년(3486억원) 동기 대비 31.7% 증가해 숨통이 트인 상태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친환경 사업은 지금 당장 수익성을 내는 부문이기보단 미래를 위한 투자에 해당한다"며 "향후에도 사업 확장에 꾸준히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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