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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졸업 1년 두산그룹, 체질 개선 성공…신사업 공격투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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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영 기자

승인 : 2023. 01. 1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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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두산 부채비율 328%→152%
에너빌리티도 300%→128% 개선
매출·영업이익 상승하며 수익 확대
3개 사업군 위주 투자 확대 전망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제공=두산그룹
두산그룹이 지난해 2월 채권단 관리를 조기 졸업한 이후 추진해 온 체질 개선 작업이 순항하고 있다.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악화됐던 재무구조는 안정화됐고 차세대 에너지, 산업기계, 반도체 등 3개 사업군으로의 포트폴리오 전환도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도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의 전환을 공격적으로 추진한 결과다. 박 회장은 알짜 계열사 매각으로 채권단 관리를 졸업한 이후인 지난해에도 자회사 지분을 매각하며 재무구조를 안정화시키는 등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했다.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춘 만큼 올해는 차세대 에너지 사업 등에 공격적인 투자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두산그룹의 지주사인 (주)두산의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지난 2019년 328%에서 지난해 3분기 말 152%로 크게 개선됐다. 같은 기간 두산에너빌리티의 부채비율도 300%에서 128%로 확 낮아졌다.

부채비율은 부채를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이 비율이 낮아졌다는 건 재무건전성이 개선됐다는 의미다. (주)두산과 두산에너빌리티 등 주요 계열사의 부채비율이 채권단 관리 졸업 직전인 지난해 말보다도 낮아지면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채권단 관리를 졸업한 이후에도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두산의 지난해 매출액은 15조8604억원, 영업이익은 1조10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1%, 17.2%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두산에너빌리트의 경우 매출액 13조6920억원, 영업이익 98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3%, 12.0% 늘었을 것으로 관측됐다.

수익이 늘고 부채는 줄어들면서 두산그룹의 재무구조가 안정화된 셈이다.

재계에서는 두산그룹이 채권단 관리 이전보다 덩치가 확연하게 줄어들었지만, 체질 개선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통의 중후장대 기업인 두산은 차세대 에너지, 산업기계, 반도체&첨단IT 등 3개 사업군으로 포트폴리오가 안착하고 있어서다.

두산에너빌리티가 가스터빈, SMR(소형모듈원자로), 대형원전, 해상풍력 사업을 중심으로 차세대 에너지 사업의 영역을 키워나가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자회사인 두산퓨얼셀도 수소연료전지, 트라이젠 등을 통해 수소사업을 진행 중이다.

산업기계 부문의 경우 두산밥캣이 건설기계의 전동·무인·자동화를 추진하고 있다. (주)두산 산하 두산로보틱스가 협동로봇을 생산하고 있으며,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이 물류자동화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두산은 반도체와 첨단IT 사업 육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채권단 관리에서 졸업한 이후 반도체 제품에 대한 테스트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인 테스나를 인수하기도 했다. (주)두산의 전자BG가 전자 첨단 소재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재무건전성이 안정화된 만큼 두산이 향후 인수합병(M&A) 등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박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지난 몇 년 간 내실을 다진 결과, 기회를 포착하면 먼저 치고 나갈 수 있는 재무적 여건을 상대적으로 잘 갖추고 있다"면서 "비즈니스 모델 발굴, 새로운 시장 진출 등에서 적극 기회를 모색하는 한편, 재무체력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재무구조 강화에 계속해서 힘을 기울여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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