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이 엄혹한 국면에서도 눈에 보이지 않게 선전하는 기업이나 자영업자들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전자의 케이스로는 음식물 처리기 업체 베이징멈스와 신재생에너지 발전장치 전문 기업 환타 월드 에너지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상당수가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도 수년 전부터 순탄한 행보를 보여오고 있다. 두 기업의 대주주로 중국에 직접 주재하면서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는 김상진 회장(56)을 만나 최근 활동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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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스는 한마디로 가정이나 식당 등에서 매일 쏟아져 나오는 음식물 찌꺼기 처리 기기를 제조하는 회사라고 보면 된다. 지난 2013년 설립됐으니 올해로 업력 10주년을 맞는다. 현재 본인이 경영을 담당하는 베이징멈스를 통해 가정용과 업소용 등의 기기들을 한국과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또 환타 월드 에너지는 주행하는 차량의 운동 및 질량 에너지를 상업용 전기로 변환시키는 기술을 상용화한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가령 자동차들이 주행하고 있을 때를 단순하게 예로 들어보자. 보통 사람들은 여기에서 무슨 에너지가 나오냐고 할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달리 생각했다. 많은 에너지, 즉 전기의 생산이 가능하다는 믿음을 가졌다. 그래서 상당 기간 다양한 실험을 통해 주행하는 자동차들의 밑에 전기 발생을 유도하는 판넬을 깔아놓을 경우 상당량의 전기가 진짜 생산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아이디어를 사업화한 기업이라고 봐달라"
-중국에서 전도유망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면 기술 수준도 대단하다고 봐야 하지 않은가? 우선 멈스에 대해 설명해달라.
"사람은 먹어야 살 수 있다. 우리의 생활에서 음식물 찌꺼기가 발생하는 것은 때문에 운명이라고 해야 한다. 문제는 이 찌꺼기를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정말 번거로운 일이다. 우리는 오래 전부터 이에 착안, 상당 기간의 연구를 통해 해결 방법을 모색했다. 지성이라면 감천이라고 특허를 받은 미생물을 이용해 찌꺼기를 처리하는 기술을 개발, 제품을 만드는 데도 성공했다. 우리 기계는 싱크대 배수구에 직접 연결할 수 있다. 때문에 각 가정이나 식당 등에서는 설거지 후에 남은 음식물을 거름망 아래 처리기에 넣기만 하면 된다. 이때 물은 바로 배수 처리가 된다. 음식물은 36시간 내외로 분해가 완료된다. 이후 액상으로 하수도로 배출된다. 싱크대 하부에 설치하면 우리가 방문 관리를 진행하는 제품이다"
-제품이 혁신적이라고 해도 단점이 있다면 완성도에서 문제가 될 수 있지 않나?
"단점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많이 기울였다. 그래서인지 소비자들의 클레임이 거의 없다. 무엇보다 우리 제품은 사용할 때 부패나 악취가 발생할 우려가 전혀 없다. 분해 과정에서 소음도 나지 않는다. 전기도 많이 사용할 필요가 없다. 요금 걱정을 할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이다. 중국 전역의 많은 가정집과 식당들에서 환영을 받을 수밖에 없다"
-환타 월드 에너지의 기술에 대해서도 설명해달라.
"우리의 대표 제품인 전기발생장치 '파워(POWER) 7'을 소개하면 바로 알 수 있을 것이다. 가령 이 제품을 주유소 도로 표면에 설치해 놓는다고 하자. 그러면 주유를 하러 오는 자동차들의 하중이 제품에 꾸준히 전달되면서 전기가 생산된다. 휴게소나 터미널 같은 곳의 감속 구간에도 이 제품의 설치는 가능하다. 전 세계에 자동차가 얼마나 많은가? 이들은 모두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기술은 풍력이나 태양광 발전처럼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이라는 점에서는 비슷하나 차이도 있다. 그게 아마 자연의 상태와 큰 관계가 없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더 친환경적인데다 기술적인 개념도 훨씬 첨단적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의 반응은 어느 정도인가?
"중국은 먹는 것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국가라고 생각한다. 음식물 찌꺼기가 엄청나게 발생한다. 한국은 아예 비교도 되지 않는다. 하기야 매년 1800만톤의 음식물이 버려진다고 하니 그럴 수밖에 없다. 당연히 이 찌꺼기 처리에 골머리를 앓는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기술과 제품을 보게 된 만큼 혹할 수밖에 없다. 전국적으로 반응이 뜨겁다. 예컨대 베이징의 위번위(魚本魚)찬음관리회사 같은 경우는 우리와 전략적 합작을 하고 있을 정도로 관심이 많다. '파워 7'의 경우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중국에서는 아예 개념조차 정립이 되지 않은 기술의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까지 중국 사업 권리를 팔라고 집요하게 매달리는 회사도 있었다. 하지만 전략적 제휴는 하더라도 그럴 생각은 없다"
-제품 조달은 어떻게 하고 있나?
"베이징멈스의 경우는 일단 공장을 중국 현지에 바로 짓기보다는 외주를 통해 제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래도 한국에서와 거의 똑 같이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이 경우 코스트를 다소나마 줄이는 것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파워 7'의 경우는 한국에서 조립해 조달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하고 있다. 다만 베이징과 산둥(山東)성 옌타이(煙臺)에 지사와 연구소가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외주와 현지 생산도 생각하고 있다"
-중국 내 엔젤 투자자들이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는 것으로 아는데?
"솔직히 아니라고 말은 하지 않겠다. 일부는 선의로 해석하면서 최소한의 액수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우리 자금으로 사업을 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현재 상태라면 굳이 엔젤 투자자들을 쳐다보지 않아도 될 것 같다. 특히 베이징멈스의 제품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은 짝퉁 국가 아닌가? 짝퉁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텐데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본다.
"두 회사 모두 기본 기술이 특허 출원돼 있다. 함부로 베끼지 못한다. 물론 그런 시도를 한 한국인이나 중국인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적어도 기업 차원에서 그렇게 부도덕한 행위를 한 곳은 아직 없었다. 중국도 이제는 국가적 차원에서 글로벌 스탠더드에 합류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
-향후 계획과 포부를 밝혀달라.
"중국에서 반드시 성공해 당당하게 한국으로 금의환향하고 싶다. 지난 3년여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창궐 탓도 있기는 했으나 완벽한 성공을 못했기 때문에 귀국하지 못했다. 올해는 귀국하는 한해가 됐으면 한다.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는 말이 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