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재생원료 의무화…회사측, 실적 향상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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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4772억원, 영업이익 448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각각 38.1%, 83.5% 급감한 수치다. 반면 코폴리에스터 사업은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코폴리에스터 사업의 4분기 매출은 1856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258억원으로 22% 증가해 수익성을 확대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고부가제품 포트폴리오 강화로 주력사업인 코폴리에스터는 수익성을 개선했으나, 연결 자회사 매출 감소에 따라 외형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재생 플라스틱인 코폴리에스터는 환경호르몬으로 분류된 비스페놀A(BPA) 검출 우려가 없는 소재다. 높은 투명성·고강도가 주된 특징이며 기존 플라스틱과 달리 열에 강하다. 해당 소재는 화장품 용기, 음식 포장재, 건축자재 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올해는 코폴리에스터 시장이 확대돼 SK케미칼의 입지가 커질 전망이다. 유럽연합(EU)은 PET 소재 음료병 생산 시, 2025년까지 25% 이상, 2030년까지 30% 이상 재생원료를 사용하기로 했다. 우리나라 역시 올해부터 플라스틱 생산업체의 재생원료 사용을 의무화한다. 재생원료의 3% 사용을 시작으로 오는 2030년 30%까지 확대하게 된다. 미국 등도 재활용품 사용 확대를 위한 법안을 도입 중이다.
SK케미칼의 코폴리에스터는 이미 해외에서 각광받고 있다. 코폴리에스터를 상용화한 업체는 전 세계에서 미국업체 이스트만과 SK케미칼 두 곳뿐이다. 희소성이 큰 만큼 SK케미칼의 코폴리에스터 시장 점유율도 전 세계 40%에 달한다.
SK케미칼은 향후 생산능력을 키워 세계 시장 1위를 차지한다는 목표다. SK케미칼은 2021년 기준 21만톤(t) 수준이었던 코폴리에스터 생산능력을 2026년 30만t, 2030년 40만t으로 늘릴 예정이다.
SK케미칼의 코폴리에스터 생상 공장은 울산에 1곳뿐이라 향후 해외 거점과 생산 인프라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SK케미칼은 지난해 7월 중국 그린소재 전문업체 슈에(Shuye)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올해 중으로 양사 계획은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SK케미칼은 연초부터 투자를 위한 자금 확보도 진행하고 있다. SK케미칼의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600억원 정도로, 현금유입은 그다지 원활치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SK케미칼은 4년 만에 공모채 발행에 나섰다. 이달 중으로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모집할 예정이며 수요예측에 따라 증액할 가능성도 있다. SK케미칼이 지난해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평가로부터 신용등급 상향 조정을 받은 만큼 투자 수요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검증과 절차가 까다로운 식품회사와 협약을 맺은 만큼 그 소재와 기술을 인정받고 있다"며 "올해는 재활용 시장이 더욱 커지고 있으므로 국내외 업체들과 전방위적으로로 협력해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