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올해의 신작, 17일부터 아르코예술극장 등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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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17∼26일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하는 연극 '미궁의 설계자'는 남영동 대공분실이라는 공간을 통해 역사의 과오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를 질문하는 작품이다.
서울 올림픽주경기장, 서울중앙지방법원 청사, 지하철 경복궁역 등을 설계하며 한국 현대 건축사의 중요한 인물로 꼽히는 건축가 김수근이 국가 폭력의 공간인 남영동 대공분실을 설계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폭력의 시대에 지식인의 책무를 들여다본다.
안경모 연출은 8일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간을 위한 건물을 짓는 건축가가 어떻게 인간을 파괴하는 건물을 설계하게 됐을까 하는 질문에서 출발했다"며 "과거 인물을 단죄하기보다 인물들의 고민에 더 깊게 다가가 현재 우리가 어떻게 반성해야 할지 묻고자 했다"고 말했다.
연극이 공연되는 아르코예술극장도 김수근이 설계한 건물이다. 안 연출은 "아르코예술극장의 벽돌 질감을 보면 남영동 대공분실 건물과 거의 똑같아서 섬찟함을 느끼게 된다"고 했다.
안무가 제임스 전과 무용단 서울발레시어터는 작곡가 슈만의 아내인 클라라 슈만의 일생을 춤으로 표현한 '클라라 슈만'을 17∼18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클라라 슈만과 남편 로베르트 슈만, 작곡가 요하네스 브람스의 삼각관계를 중심으로 피아니스트이자 한 여성이었던 클라라 슈만의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제임스 전은 "클라라 슈만의 여인으로서 강인한 모습과 음악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얘기했다.
클래식 장르에서 다양한 무대를 시도해 온 '하늬바람'은 김용범 시인의 연작시 '조류학개론'에서 영감을 받은 실내악 음악극 '붕새의 꿈'을 18일 성동구 소월아트홀에서 공연한다. 전설 속 심해어 '곤이'가 거대한 붕새가 되어 날아오르는 과정을 실내악으로 표현했다.
또한 1980년대 허름한 공사장 함바집을 배경으로 폭력의 굴레에서 벗어나고자 한 두 여인의 삶을 그린 창작 오페라 '양철지붕'이 17∼18일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공연된다.
살인자의 가족이라는 꼬리표에 자신을 숨기고 살아가는 한 인물의 이야기를 다룬 연극 '견고딕-걸'(17∼26일), 삶에서 느끼는 극단적 감정을 시각화한 무용 '화이트'(25∼26일)도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연극] 3. 미궁(迷宮)의 설계자](https://img.asiatoday.co.kr/file/2023y/02m/10d/202302100100115050006263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