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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내 ‘캐시카우’ 등극한 두산밥캣…유럽시장 진출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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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3. 02. 1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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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 지난해 영업익 1조716억원…사상 최대 이익
GME 사업 영향이 실적 견인…올해 유럽 시장 진출해 성장세 유지
두산밥캣
유럽에 출시하는 두산밥캣 콤팩트 트랙터 제품. /제공=두산밥캣
두산밥캣이 사상 최대 이익을 내며 그룹 내 '캐시카우(현금 창출원)'로 변모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시장 경기에 민감하지 않은 농경 및 조경용 장비(GME) 사업이 안정적인 수입원으로 자리매김한 덕분이다. 두산밥캣은 올해도 GME 제품을 유럽 시장에 본격적으로 선보여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두산밥캣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716억원으로, 전년 대비 80% 급증했다. 연간 매출액도 전년과 비교했을 때 48% 오른 8조6219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최근 3년간(2019~2021년) 9~10%였던 영업이익률은 12.4%로 올라 수익성을 더욱 개선했다. 평균 6~7%인 타 계열사의 영업이익률과 비교해도 높은 축에 속한다.

두산밥캣의 영업이익이 늘어나면서 그룹이 수령할 배당금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밥캣의 모회사 자격으로 매년 배당금을 수령하게 된다. 지분이 51.05%인 만큼 적지 않은 액수를 수취해 향후 신사업 진출 등에 활용할 자금을 마련하게 된다.

두산밥캣의 실적 성장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2007년 두산그룹이 6조원가량을 들여 인수한 두산밥캣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손실을 내며 그룹 내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여기에 문재인 정부 시절 탈원전 정책으로 그룹 전체가 유동성 위기를 겪자 두산밥캣은 매각 고려 대상이 됐다.

그러나 두산그룹은 미래 신사업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 매각을 포기했다. 오늘날에 이르러 두산밥캣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그룹의 '효자'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이 같은 실적 개선에는 GME 사업 영향이 크다. 앞서 두산밥캣은 2019년 북미 지역에 GME 제품인 콤팩트 트랙터와 잔디깎이 제품 등을 선보인 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뤘다. 두산밥캣의 GME 부문 매출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58% 성장했으며 지난해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데 기여했다.

두산밥캣은 올해 주 사업장인 북미 지역을 넘어 유럽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에 두산밥캣은 이달 중 GME 10여개 제품을 유럽 시장에 출시한다.

또 두산밥캣은 지난해 말 총 7000만달러(약 900억원)을 투자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위치한 GME 생산설비를 증설 완료했다. 북미 지역에서 급성장하는 GME 제품 수요도 놓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이후 취미로 농사를 짓는 '하비 파머(Hobby Farmer)'가 급증하면서 콤팩트 트렉터 시장도 함께 커지는 상황이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독일 바우마 전시회에서 유럽 시장에 콤팩트 트랙터를 처음 선보인 후 이탈리아, 영국, 폴란드 등에서 100대가 넘는 선주문이 들어왔다"며 "GME 사업을 지속 확대해 2027년까지 2배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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