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임비 하락에 실적 부진 전망…HMM, 적정선 매각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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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 해운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0일 기준 995.16을 기록하며 전주 대비 11.73포인트(p) 하락했다. SCFI가 1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0년 6월 이후 2년 8개월 만이다.
앞서 SCFI는 지난해 초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위기로 사상 최고치인 5109.60까지 치솟은 바 있다. 그러나 미국의 금리 인상, 경기둔화에 따른 물동량 감소 등으로 하락세에 접어들더니 올해 들어 통상 해운사들의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진 1000 이하로 떨어졌다.
업계에선 운임 하락에 국내 해운사들의 올 상반기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HMM은 지난해 운임 상승 덕분에 영업이익 9조9455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그러나 SCFI가 1100선대로 떨어진 지난해 4분기만 따로 봤을 땐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8.3% 감소한 1조2588억원에 그쳤다.
운임 급락 여파로 올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588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더 떨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실적 피크아웃(고점통과 후 하락)이 이뤄지며 HMM의 매각작업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과도하게 올라간 해상운임이 제자리를 찾는 과정에서 실적 거품이 사라지면 인수자들이 좀 더 싼값으로 매각협상을 진행할 수 있어서다.
시장에선 현재 HMM의 유력한 새 주인 후보로 현대글로비스가 속한 현대차그룹, 포스코그룹, LX그룹, 삼성SDS 등이 거론된다. 현대글로비스와 포스코홀딩스는 최근 인수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상태지만 상황에 따라 언제든 유력 후보군에 오를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HMM의 지분을 보유한 한국산업은행(20.69%)과 한국해양진흥공사(19.96%)는 매각에 대한 시각이 다소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시 매각을 추진하는 산업은행과 달리 한국해양진흥공사는 호황기 때 제값을 받고 팔자는 의견이다. 양측이 상반된 시각을 갖고 있으나, 향후 업황 악화가 지속되는 것을 고려하면 적정선에서 매각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 관계자는 "HMM 매각과 관련해선 정부 부처 및 관계기관과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새해 첫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공식적으로 HMM 매각 타당성 검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