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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러·벨라루스 선수의 개인자격 올림픽 참가 허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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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원 시드니 통신원

승인 : 2023. 02. 2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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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립 선수로서 중립 깃발 아래 올림픽에서 경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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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2024년 파리 올림픽 참가 금지가 논의되는 가운데 호주는 국가가 아닌 선수의 개인자격 참가는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사진=위키미디어
한국, 미국, 일본을 포함한 30개국 이상이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2024년 파리 올림픽 참가 금지를 지지한 가운데 호주가 국가가 아닌 선수 개인 자격 참가는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호주 에이비시 뉴스는 21일(현지시간) 아니카 웰스 호주 체육부 장관이 호주가 이들 나라 선수의 올림픽 참가 금지에 찬성했다는 일부 보도를 부인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제기한 옵션인 "중립 선수로서 중립 깃발 아래 올림픽에서 경쟁"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략으로 228명의 우크라이나 선수와 코치가 사망했다며 내년 파리에서 열리는 하계올림픽에서 양국 선수들의 참가를 전면 금지할 것을 요구해 왔다. 또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참가하면 올림픽을 보이콧하겠다고 경고했으며, 우크라이나 권투 선수 올렉산드르 우식은 러시아인들이 참가가 허용되면 "피, 죽음, 눈물의 메달"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우크라이나의 호소에 대해 체코 외무부 장관은 러시아 운동선수의 70%가 군인이라고 지적하고 "올림픽의 페어플레이 정신이 아무 의미가 없는 현 상황에서 그들이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발트3국과 폴란드 역시 IOC에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을 파리 올림픽에서 완전히 퇴출할 것을 요구했다. 영국과 미국도 한목소리로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우크라이나에서 야만적인 전쟁을 일으켰다고 비난하고, 이들 두 국가의 올림픽 참가 금지를 촉구했다.

올림픽 개최도시인 파리 시장도 우크라이나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은 "모스크바가 우크라이나에 계속 폭탄을 쏟아붓는 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러시아 대표단을 환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파리 2024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두 국가의 올림픽 참가 금지 문제는 IOC의 결정을 따를 것이라고 밝혀 대조를 보였다.

여기에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도 우크라이나 국가올림픽위원회에 보낸 서한에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참가를 금지하지 않으면 올림픽을 보이콧하겠다는 우크라이나를 "올림픽 운동의 기본에 어긋난다"고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여권을 근거로 선수를 금지하는 것은 차별이 될 것이라는 유엔 인권이사회의 조언을 인용했다. 그러면서 국가 차원에서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을 금지하는 대신, 선수들이 개인 자격으로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IOC 제안이 체택되면 파리는 러시아 선수들이 국기나 국가 없이 경쟁하는 네 번째 올림픽이 될 예정이다. 러시아 선수들은 약물 도핑문제로 2018년과 2022년 동계올림픽, 그리고 2021년 하계올림픽에 러시아 국기와 국가 제창이 금지된 채 개인 자격으로 참가한 바 있다. 한편 여러 국가가 올림픽을 보이콧한 마지막 사례는1988년으로, 북한과 다른 국가들이 한국에서 열리는 하계 올림픽 참가를 거부한 바 있다.

이대원 시드니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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