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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 유니클로, 사각지대 놓인 韓 경계성 지능 아동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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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3. 02. 2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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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비장애 경계 놓여 지원 미흡
10개월 동안 '맞춤형 교육' 추진
기초학습능력·사회성 향상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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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병기 아이들과미래재단 본부장, 이훈규 아이들과미래재단 이사장, 셸바 에이코 패스트리테일링 서스테이너빌리티 커뮤니케이션 디렉터, 김지훈 에프알엘코리아 홍보실장./제공 = 유니클로
"어떤 아이도 '문제아'가 되길 원치 않는다!"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UNIQLO)'의 '천천히 함께' 캠페인은 이 같은 생각에서 시작했다. 누군가의 소박한 바람은 곧바로 사내의 공감을 불러일으켰고 실행방안까지 제시됐다. '순풍에 돛을 단' 아이디어는 이제 구체적인 형상을 갖춰 세상에 나올 차례가 됐다.

유니클로는 22일 캠페인 활동 시작을 알리는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올해 10억 원을 지원해 느린 학습 아동의 기초학습능력과 대인관계 및 사회성 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유니클로의 모회사인 '패스트리테일링 그룹' 서스테이너빌리티 커뮤니케이션 디렉터 셸바 에이코, 아이들과미래재단 이훈규 이사장, 김병기 본부장이 참석했다. 또 느린 학습자 관련 유튜브 채널 '경계를 걷다' 운영자이자 '함께 걷는 느린 학습자 학교생활'의 저자인 이보람 특수교사가 연사로 참석해 복지 및 교육 사각지대에 놓인 느린 학습자에 대한 지원과 인식 개선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유니클로의 기자 간담회는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중요성이 커지자, 오랜만에 간담회를 열고 ESG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강한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지원하는 느린 학습 아동 또는 경계성 지능 아동은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에 놓여 적절한 교육과 돌봄을 받지 못한 채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을 뜻한다. 특히 이들은 인지·사회적 능력이 비장애인에 비해 낮아 적절한 때, 적절한 곳에서 교육이 이뤄지지 않으면 '은둔형 외톨이'가 될 위험도도 높다. 실제 유니클로의 모국인 일본에선 오래전부터 은둔형 외톨이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다양한 지원이 이뤄지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은 지원책 마련이 미흡한 편이다.

이에 유니클로 측은 국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경계성 지능 아동이 겪는 어려움에 공감하고, 이들이 사회에 잘 녹아들 수 있게끔 '맞춤형 교육'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홍정호 아시아지역 팀장은 "비정부기구(NGO)와 연계해 여러 활동들을 진행하면서 경계성 지능 아동들의 어려움을 알게 됐다"며 "아이들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교봉 서울시 경계선지능인 평생교육 지원센터 센터장은 "대부분의 사회적 약자들은 일정한 제도 속에서 정책적 도움을 받고 있지만, 경계선 지능 아동의 경우 어떠한 정책적 도움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면서 "인지 능력과 사회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사회에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 이들에 먼저 손을 내밀어 준 유니클로 측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유니클로가 아이들과미래재단에 전달한 10억 원은 향후 약 10개월 동안 느린 학습 아동을 위한 맞춤형 교육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데 사용된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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