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신주·전환사채 발행 금지 가처분 결과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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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업계에 따르면 SM엔터의 주식을 공개매수하고 있는 하이브는 SM엔터 이사회에 자기 주식 취득을 중지해달라는 공식 서한을 발송했다. 하이브는 전날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 14.8%의 대금을 납부하고 주식을 취득해 SM엔터의 최대 주주 자리에 올랐다. 하이브는 "현재 SM엔터가 고려하고 있는 추가적인 자기주식취득 행위는 위법성이 명백하며, 이는 자본시장법이 엄격하게 금지하는 시세조종 행위 및 형사상 업무상 배임에 해당할 수 있다"며 "대규모의 회사 자금을 이용해 자기주식의 매수에 나선 행위는 순수한 주가부양 및 주주이익 제고를 위한 목적이라 볼 수 없고, 시세를 조종해 당사의 공개매수절차를 방해하는 등의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SM엔터는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와 현 경영진 간의 법적 공방이 진행되고 있다. 앞서 이수만 전 총괄은 SM을 상대로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신주·전환사채를 카카오가 가져오면 카카오는 에스엠 지분 9.05%를 확보하게 된다. 늦어도 3월 초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법원의 가처분 신청의 판단 여부에 따라 승자가 가려진다.
현 SM엔터 경영진은 카카오와의 협력 구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SM은 '카카오와의 전력적 협력 의미'라는 발표를 통해 "카카오와의 협력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콘텐츠와 플랫폼 간의 만남을 의미한다"며 "어느 한쪽에 종속되는 것이 아닌, 둘 사이의 수평적인 시너지와 선순환을 만들어낼 수 있는 상호 전략적인 협력 관계다"라고 강조했다.
해외 진출도 양사가 힘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SM엔터는 "카카오와 SM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진출과 활동에 대한 통합 지원은 물론 카카오와 SM의 합작 법인을 설립해 현지 아티스트 발굴과 육성에도 함께 한다"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SM엔터는 국내 음반과 음원 유통에 대해 카카오엔터에 배타적인 권리를 부여하기로 했으며 해외 음반과 음원 유통도 협력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주주총회에서 카카오와 하이브 간의 표대결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다음달 31일엔 SM엔터테인먼트의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다. 주총에서는 SM 현 경영진과 하이브 양측이 각각 제안한 사내이사 등 신임 경영진 선임안이 제출됐다.
SM은 22일 오후 늦은 시간 자사 장철혁 CFO(최고재무책임자)와 김지원 마케팅센터장, 최정민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장을 사내이사 후보로 올렸다. 이성수·탁영준 공동대표 등 현 사내이사 전원은 연임 없이 물러나기로 했다. 사외이사 후보로는 김규식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 김태희 법무법인 평산 변호사, 문정빈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민경환 블로코어 파트너, 이승민 피터앤김 파트너 변호사, 조성문 차트메트릭 대표 등 6인을 선정했다.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는 '우군'인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와 장윤중 카카오엔터 글로벌전략담당 부사장이 선정됐다.
하이브는 이 전 총괄 프로듀서 지분 인수와 더불어 공개매수를 통해 SM 지분을 최대 40%까지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고, 2대 주주 카카오가 추가 지분 매수에 나서면 상황은 복잡해진다. 카카오는 지분 매수를 위한 여력이 충분하다. 자회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등에서 1조원대 자금을 조달한 상황이다.
SM 주식은 국민연금공단(8.96%), 컴투스(4.2%), KB자산운용(3.83%), 얼라인파트너스(1.1%) 등이 가지고 있다. 이들의 판단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