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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의료 낙후는 부패 때문, 획기적 사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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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3. 03. 0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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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0일 동안 병원장 30여명 가까이 낙마
중국은 의료 분야의 수준에 있어서는 G2라는 위상이 부끄럽다고 해도 좋다. '칸빙난, 칸빙구이(看病難, 看病貴)', 즉 "병원 가는 것은 어렵다. 병원비는 더욱 심해 비싸기만 하다"라는 항간의 농담이 아픈 이들에게는 거의 진리로 통하는 현실만 봐도 좋다. 더구나 앞으로 좋아질 가능성도 별로 높지 않다고 해야 한다. 중국이 상당 기간 의료 후진국으로 남게 될 것이라는 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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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上海)시 양푸(楊浦)구 소재의 신화(新華)병원. 환자가 진료 한번 받으려면 몇 시간이나 줄을 서야 한다./제공=상하이 원후이바오(文匯報).
정말 그런지는 지난해 12월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책을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이후 드러난 전국 병원의 실태를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넘쳐나는 환자들을 제대로 수용하지 못해 복도나 창고 등에 방치한 것이 현실이었다. 중국의 의료 정보에 밝은 한 베이징 소식통의 5일 전언에 따르면 심지어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해 안타깝게 사망한 케이스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베이징 둥청(東城)구 첸먼(前門)에서 의료 사업을 하는 리성핑(李升平) 씨가 "지난 수개월 동안 코로나19 창궐로 애매한 희생자들이 많이 발생했다. 의료 시스템의 낙후 탓이었다고 할 수 있다. 만약 우리의 의료가 선진적이었다면 희생자들의 상당수는 살렸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결코 괜한 게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중국의 의료는 왜 G2라는 위상에 걸맞지 않게 너무나 후진적인가 하는 의문이 들어야 한다. 답은 의외로 간단하게 나온다. 의료인들의 체질화된 부패 때문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현장이 썩었으니 시스템의 낙후 현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는 얘기가 될 수 있다.

의료 현장의 부패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뒷돈 문화의 횡행을 꼽을 수 있다. 서민들의 입에서 '칸빙난, 칸빙구이'라는 불만이 터져나올 수밖에 없다. 전국 각급 병원들의 간부들이 대놓고 저지르는 횡령은 당연하게 거론돼야 한다. 의료 현장에 투입돼야 할 돈이 이들의 뱃속으로 들어가는 상황에서 의료 선진화는 요원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는 지난 40여일 남짓한 기간 동안 전국에서 구속돼 법의 심판을 기다리는 병원 간부들이 무려 30여명에 가깝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확실하게 증명한다고 할 수 있다.

의료 수준이 떨어지는 국가가 G2로 불리는 것은 정말 말이 안 된다. 더구나 G1이 되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면 더욱 그렇다고 해야 한다. 중국이 지금부터라도 의료 현장의 부패를 확실하게 해결해야 하지 않을까 보인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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