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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절실한 카카오, 결국 지분 공개매수 ‘쩐의 전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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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3. 03. 07.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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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를 위해 공개매수를 진행한다. 법원의 제동으로 신주 인수가 좌절돼 기존 주식을 매수하는 방식으로 하이브와 쩐의 전쟁을 돌입했다.

7일 카카오는 26일까지 SM엔터의 일반 주주 주식을 주당 15만원에 최대 35%까지 사들인다고 밝혔다. 총인수금액은 약 1조2500억원으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절반씩 투입한다. 카카오가 제시한 주당 가격은 하이브가 지난달 공개매수에서 제시한 주당 12만원보다 25% 높은 가격이다.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카카오는 의결권 지분 19.43%를 확보한 하이브를 제치고 SM엔터의 최대주주에 오른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 1일까지 진행한 SM엔터 공개매수에 23만3817주(0.98%)가 응했다고 발표했다. 목표치인 25%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하이브는 지난달 이수만 전 총괄로부터 인수한 14.8%에 더해 15.78%의 SM엔터 지분율을 확보했다. 이 전 총괄이 향후 하이브에 팔 것으로 예상되는 잔여 지분 3.65%까지 합하면 총 지분율은 19.43%다.

카카오는 SM엔터 경영권 인수를 통해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해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공개매수를 강행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입장문에서 "3사는 거대 글로벌 엔터기업들과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함께 성장하기 위해 서로가 최적의 파트너라고 판단해 전략적 사업 협력을 체결했다"며 "현재 해당 사업 협력 및 3사의 중장기 성장 방향성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으로,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와의 파트너십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SM엔터의 현 경영진을 비롯한 임직원, 아티스트들이 가진 탁월한 경쟁력에 강한 신뢰를 갖고 있으며, SM엔터의 성장 저해 요인을 해소하기 위한 현 경영진의 노력과 SM 3.0을 비롯한 미래 비전 및 전략 방향을 존중한다"며 "수평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양사가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해 K컬쳐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위상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주주가 된 이후에도 SM엔터의 오리지널리티를 존중하고, 독립적 운영을 보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글로벌 영향력을 갖춘 SM엔터테인먼트의 음원 및 아티스트IP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IP 비즈니스 역량이 결합해, 양사는 음악 사업은 물론 다양한 분야로 IP를 다각화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카카오가 공개매수로 경영권을 넘보면서 양측의 전면전은 불가피해졌다. 하이브도 카카오가 제시한 이상의 가격으로 재차 공개매수를 단행해 지분율을 끌어올릴 가능성도 열려 있다. 하이브는 모건스탠리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최대 1조원에 달하는 투자 유치에 나선 상태다. 동시에 오는 31일 주총에서 카카오에 우호적인 현 경영진을 견제하고 자신들의 추천 인사를 이사회에 진입시켜야 할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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