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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사외이사 10명중 7명 연임 앞둬…ISS, 연임 반대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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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3. 03. 12.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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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등 법률리스크에 대응 미흡, 거수가 지적"
은행
/연합
4대 금융그룹 사외이사 10명 중 7명이 이달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연임 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는 이들 기업의 사외이사가 채용비리 및 사모펀드 사태 등 법률 리스크와 관련해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고 보고, 연임에 반대할 것을 주주들에게 권고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23일 신한금융그룹이, 24일에는 KB·하나·우리금융그룹이 주주총회을 개최한다.

이번 주총에선 임기가 만료된 사외이사 선임 안건이 오르는데, 25명의 사외이사 후보 중 18명이 현직 사외이사다. 크게 문제만 없다면 주총에서 연임 안건은 무리없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그룹별로 보면 KB금융은 후보 6명 중 3명이 연임 후보이고, 신한금융은 추천 후보 8명 전원이 연임 후보다. 하나금융은 8명의 후보 중 6명이, 우리금융은 3명의 후보 중 1명이 연임 후보다.

4대 금융그룹이 기존 사외이사들의 연임을 추진하자, 경영진 견제 등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사외이사들의 연임은 반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ISS는 4대 금융그룹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 중 연임 후보에 대해선 반대할 것을 주주들에게 권고했다.

ISS는 라임·DLF(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 등 사모펀드 사태와 채용비리 등 각 금융그룹에서 벌어진 대형사고와 관련해 법적 위험이 있는 임원에 대해 집단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넘어간 만큼 유임의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신한금융 관련 보고서에서 ISS는 조용병 회장이 채용비리 혐의에 대해 최종 무죄판결을 받기는 했지만, 이사회가 첫 기소와 1심 유죄판결 당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하나금융 보고서에선 함영주 회장의 DLF 사태 관련 사법 리스크에 대해, 우리금융의 경우 손태승 회장이 DLF·라임펀드 사태로 제재를 받은 사실을 거론했다.

사외이사 연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사외이사가 경영진 견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다. 이사회에서 논의된 결의 안건에 사외이사가 제대로 검증하지 않고 찬성표만 던지는 거수기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번 주총에서 KB금융은 이사퇴직금 규정도 재정비한다. 현재 KB금융의 이사 보수 규정엔 "퇴직금을 이사회의 결의에 따라 지급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관련 규정에 대해 지난해 말 금융당국의 지적이 있었고, 이에 '퇴임 당시 기본급의 12분의 1에 근속기간에 따른 기준지급률을 곱한 금액을 지급한다' 등의 규정을 구체화했다.

이에 더해 재임시 특별한 공로가 있는 이사의 경우 퇴직금과 별도로 주총에서 결정한 금액을 특별퇴직금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규정도 포함했다. 올해 11월 임기가 끝나는 윤종규 회장이 기존 퇴직금에 더해 공로에 따라 특별퇴직금을 받을 수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앞서 하나금융은 지난해 주총에서 김정태 전 회장에 대해 50억원의 특별퇴직급 지급을 결정한 바 있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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