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은행 순익 비중 30%까지 목표
중량감 있는 증권·보험 포트폴리오 강화
|
우리금융은 지난해 20%가 넘는 순익 성장세를 달성했음에도 리딩금융그룹 경쟁을 벌이는 신한금융, KB금융과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특히 비은행 자회사들의 순익 기여도는 절반에도 못 미친다.
우리금융은 중장기 전략으로 비은행 순익 비중을 30%까지 높이겠다는 방침인 만큼, 임 내정자가 사령탑에 오르면 비은행 강화 전략을 본격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이달 23일 벤처캐피탈인 다올인베스트먼트를 자회사로 편입한다. 이로써 우리금융은 은행과 카드, 캐피탈, 종금 등을 포함해 15개 자회사를 갖추고,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경쟁사와 비교해 아직 갈 길이 멀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순익으로 3조1690억원을 거뒀다. 이는 전년 대비 22.5% 증가한 수치이고, 지주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이다. 하지만 4조원 중반대 순익을 기록 신한금융(4조6423억원)과 KB금융(4조4133억원)과의 실적 격차는 1조원 이상 벌어져 있다. 핵심 자회사인 은행에선 차이가 없지만 증권과 보험, 카드 등 비은행 부문에서 격차가 크게 벌어졌기 때문이다.
4대 금융그룹의 비은행부문 순익 기여도를 보면, 신한금융과 KB금융이 각각 39.2%와 36.2%였다. 하나금융도 비은행 비중이 19.9%를 나타내며 우리금융(16.1%)을 앞섰다. 우리금융의 비은행 비중은 그룹 출범해인 2019년 10.3%에서 2021년 17.2%까지 확대됐지만, 지난해는 비은행 자회사가 고전하면서 오히려 은행 비중이 높아졌다.
이달 24일 주주총회를 통해 회장으로 취임하는 임종룡 회장 내정자도 증권과 보험 등 비은행 M&A에 본격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임 내정자는 지난 7일 취임에 앞서 조직 혁신과 미래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그룹과 은행 등 자회사의 대대적인 인사와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CEO 교체에 따른 불안을 조기에 해소하고, 임 내정자가 그려온 성장전략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서다.
특히 우리금융은 미래사업추진부문을 신설하고, 부문장에 김건호 상무를 임명했다. 김 상무는 앞으로는 비은행 M&A와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선다. 우리금융은 지주 출범 이후 중장기 전략으로 비은행 수익 비중 30% 달성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이는 증권과 보험사가 없이는 불가능한 수치다. KB금융과 신한금융도 증권사와 보험사 M&A를 적극 추진해, 비은행 비중을 30% 후반대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다.
이에 우리금융은 올해 증권, 보험, 벤처캐피탈 부문을 보강할 계획을 세웠다. 다올인베스트먼트 인수는 마무리 된 만큼 증권과 보험 인수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정 규모 이상 되는 증권사와 보험사를 인수를 추진한다. 우리금융은 포트폴리오 강화와 관련해 "그룹 시너지 및 타그룹과의 서비스 경쟁 측면에서 효과가 큰 증권사를 우선 보강할 것"이라며 "리테일 기반을 갖춘 중형급 이상의 증권사를 선호하고, 보험사도 상품경쟁력을 갖춘 우량 매물을 중심으로 인수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내정자의 증권사 인수 성공 사례도 비은행 자회사 확보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임 내정자는 농협금융 회장 시절 경쟁사들을 제치고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인수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