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부재와 유아의 언어 습득 부진은 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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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월 20일 대중교통과 의료기관, 감염취약시설 등을 제외한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에서 권고로 전환됐다. 그러나 대다수의 사람들은 실내는 물론 실외에서도 여전히 마스크를 벗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재창궐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가운데, 마스크가 '얼굴의 일부'로 여겨질 만큼 착용의 생활화가 이뤄졌다는 걸 의미한다.
우선 전문가들은 이같은 마스크 착용의 생활화가 △방역에 대한 경각심 및 타인을 배려하는 의식을 끌어올렸으며 △감기 인플루엔자(독감) 등과 같은 각종 전염병 예방의 성과를 덩달아 이끌어냈다고 분석한다.
일례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 첫해인 2020년 3월부터 7월까지 감기와 인플루엔자, 폐렴 등 호흡기 감염으로 치료받은 환자 수는 803만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1670만명)과 비교해 무려 51.9%나 줄어들었다. 마스크가 감염 통로인 침이 튀는 걸 막아준 덕분인데, 감기 환자 치료 건수가 줄어들어 문을 닫은 병원이 상당수였다는 후문이다.
반면 마스크 착용의 생활화로 인한 부작용이 성과를 오히려 넘어선다는 반론 역시 만만치 않다. 직장과 학교 등 조직에서는 완전한 대면 소통 부족에서 빚어지는 커뮤니케이션 부재 그리고 교육 현장에서는 유아의 언어 습득과 정서 발달 부진이 각각 큰 문제로 대두되기 시작했다는 지적이다.
서울 성동구에 거주하며 두 살배기 아들을 키우고 있는 30대 맞벌이 주부 김 모씨는 "아기에겐 엄마 아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표정과 말을 접하는 과정도 무척 중요한데, (마스크 착용으로) 그 과정을 경험하지 못하다 보니 언어 습득 속도가 확실히 느린 것같다"고 귀띔했다.
또 구체적인 집계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범죄 발생시 신원 확인의 어려움이 늘었고 마스크 폐기시 환경 오염 발생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호흡 곤란과 피부 질환 등도 증가했다는 게 마스크 착용의 효과를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이들의 주장이다.
이치럼 긍정적·부정적 의견이 교차하고 있지만 가성비를 고려한 최상의 방역수단은 앞으로도 마스크일 수밖에 없다는 게 많은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지난해 2월 발표한 실내 마스크 착용 효과 연구결과에 따르면 실내에서 N95나 KN95(국내 KF94에 해당)를 착용했을 때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83%까지 줄고, 수술용 마스크만 써도 6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3일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시사하는 자리에서도 "고위험군과 고위험 환경 관리자에겐 팬데믹이 (공식적으로) 끝나고 일반의료체계로 전환될 때까지는 마스크 착용을 적극적으로 계속 권고해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