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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 차이잉원 臺 총통 美 경유하는 5일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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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3. 04. 0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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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카시 미 하원의장과 회담할 경우 상황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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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중남미 국가 과테말라를 국빈 방문한 차이잉원 대만 총통. 5일 미국에서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을 만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제공=대만 롄허바오(聯合報)
벌써 5년째 지리하게 이어지는 미국과 중국의 신냉전 갈등이 곧 중남미 순방을 마칠 예정인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미국을 경유하는 5일(현지시간) 중대 고비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날 예정대로 차이 총통이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을 만난다면 상황이 더욱 심각해질 것이 확실하나 그렇지 않을 경우 일단 한숨을 돌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3일 전언에 따르면 현재 미국과 중국은 상대를 확실하게 제압하기 위해 우군 확보에 전력을 경주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미국의 날카로운 공격을 방어하기 급급한 처지인 중국은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지난달 31일 중국을 방문한 스페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총리 등과 잇따라 만나 상호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한 것은 결코 괜한 게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리창(李强) 총리가 지난 1∼2일 미국의 혈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일본의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외무상을 접견, 양국 관계 정상화를 진지하게 타진한 것까지 더할 경우 우군 확보를 위한 중국의 지극정성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굳이 6일 이뤄질 시 주석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유럽연합) 집행위원장,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3자 회동까지 거론할 필요도 없다.

시 주석이 12일부터 나흘 동안 중국 방문에 나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만날 예정인 것 역시 마찬가지라고 해야 한다. 미국을 겨냥한 중국의 외교 공세가 그야말로 파상적으로 전개된다고 해야 한다. 미국 입장에서는 상황이 상당히 버거울 수 있다.

당연히 미국은 상황을 수수방관만 하고 있지는 않다. 강대강 전략으로 맞불을 놓으려는 행보에 계속 나서고 있다. 최근 G7(선진 7개국) 차원의 대중 공조를 공개적으로 각국에 요청한 것을 무엇보다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화웨이(華爲)와 틱톡(중국명 더우인)을 반드시 퇴출시키겠다는 의지를 더욱 다지는 노력 역시 거론해야 한다.

차이 총통과 매카시 의장의 회동을 예정대로 진행시키려는 의지 역시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현재 분위기로 볼 때 회동이 이뤄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이 경우 중국은 그동안 강력 대응을 계속 천명한 만큼 대만해협 주변에서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무력 시위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양국의 갈등이 5일을 전후해 최고조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은 이로 볼 때 정곡을 찌른 것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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