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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언론의 최근 보도를 종합하면 중국 축구계는 오래 전부터 각종 비리가 횡행하는 곳으로 유명했다. 도박과 연루된 승부조작을 의미하는 '헤이사오(黑哨·검은 호르라기)'라는 단어가 중국어 사전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리고 있다면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 없다.
그럼에도 그동안은 어떻게든 유야무야 넘어가고는 했다. 하지만 최근 국가대표팀의 성적이 아시아권에서도 바닥을 치면서 팬들의 원성이 하늘로 치솟자 분위기가 급격하게 달라졌다. 비리로 얼룩진 축구계에 메스를 대야 한다는 여론도 형성되기 시작했다. 이 와중에 열렬한 축구팬인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현 상황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곧잘 드러낸다는 소문까지 흘러나왔다.
사정 당국이 더 이상 상황을 방치할 수 없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해도 좋았다. 급기야 지난해 11월 은인자중하던 당국은 행동을 전격 개시했다. 우선 2021년 12월까지 남자 국가대표팀을 지도했던 스타 플레이어 출신 리톄(李鐵·46) 감독을 비리 혐의로 전격 체포했다. 이어 축구협회의 전·현직 고위 임원들을 잇따라 구속했다.
지난달 15일에는 더욱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천쉬위안(陳戌源·67) 협회 주석까지 엄중한 기율 및 법률 위반 혐의로 사정 당국에 신병이 확보됐다는 정보가 언론에 의해 확인된 것이다. 이 정도 되면 두자오차이(杜兆才·63) 협회 당 서기, 부주석을 역임한 위훙천(于洪臣·59) 육상협회 주석, 왕덩펑(王登峰·58) 청소년축구리그판공실 부주임 등이 모두 사정의 칼을 맞은 것은 하나 이상할 것이 없다.
현재 중국 사정 당국은 축구계의 각종 비리들을 광범위하게 수집, 정밀 분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 많은 비리 연루자들이 구속될 것이라는 말이 된다. 최악의 경우 협회가 전격 해체될 것이라는 말이 나돈다면 상황이 어느 정도인지는 별로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을 것 같다. 중국 축구가 사상 최악의 위기에 직면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