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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안 극단 대치…차이잉원, 5일 매카시 회담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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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3. 04. 04.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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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언론도 양안 불확실성 초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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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매카시 미국 하원 의장과 만날 예정인 차이잉원 대만 총통. 중국의 강력한 반발을 부르고 있다./제공=대만 롄허바오(聯合報)
중국과 대만 양안(兩岸)이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 간의 회담 확정으로 인해 극단 대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만해협 주변에서의 긴장도 올해 들어 단연 최고 수준에 이를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이 4일 외신을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중남미 순방을 끝내고 대만으로 돌아가기 전인 5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에 들러 매카시 의장과 만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양자 회동이 이뤄질 것이라는 사실이 보도됐던 지난달 말부터 보여준 중국의 격한 반응이 괜한 것이 아니었다는 게 공식 확인됐다고 볼 수 있다.

당연히 중국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우선 외교부가 적극 나서고 있다. 3일에 이어 4일에도 정례 브리핑에 나선 마오닝(毛寧) 대변인의 발언을 통해 미국과 대만을 비난했다. 이날 마오 대변인은 "중국은 이미 여러 차례 미국이 대만 당국과 어떤 형태로든 공식 왕래하거나 접촉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미국 의원들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 '대만 독립'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 중미 관계 및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관영 언론 역시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의 자매지 환추스바오(環球時報)의 보도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4일 '차이 총통의 미국 내 활동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중국의 접촉을 더 어렵게 할 것'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양측의 공식 접촉은 백악관의 묵인 하에 진행되는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둘의 만남은 미중 관계의 불확실성을 부를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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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일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만날 예정인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제공=로이터 통신.
그 어느 때보다 대규모의 함정과 전투기들을 대만해협 주변에 보내 미국과 대만을 상대로 하는 무력 시위에 나서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 될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미국과 대만에 본떼를 보여줘야 한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부정하면 어떻게 되는지 뜨거운 맛을 봐야 한다"면서 흥분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전혀 중국 눈치 안 보면서 차이 총통과 매카시 의장의 회동을 결정한 듯한 미국과 대만으로서는 부담스러운 분위기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고 미국과 대만이 막판에 꼬리를 내릴 수는 없다고 해야 한다.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미중과 양안 긴장은 이제 되돌리기 어려운 목전의 현실이 됐다고 해도 좋을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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