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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흑자전환 앞둔 삼성重…만성적 인력난은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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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3. 04. 0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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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86억원…32분기 만에 흑자전환
올해 500명 외국인 근로자 채용…내국인 근로인력 충원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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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LNG(액화천연가스)선 수주 호황에 힘입어 8년 만에 흑자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가 저가 수주 경쟁에서 벗어나 선별 수주를 통해 수익성 개선을 꾀한 덕분이다.

하지만 수주 호황에도 만성화된 조선소 인력난이 심화하며 마냥 기뻐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손이 부족해 납품 기일을 맞추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86억원으로, 지난 2015년 이후 32분기 만에 흑자전환을 앞두고 있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드릴십(원유시추선) 악성 재고로 2015년 2분기부터 지난해까지 적자를 면치 못했다. 2015년 이후 쌓인 영업손실은 무려 5조원을 넘는다.

최근 삼성중공업을 포함해 국내 조선업계의 실적 부진은 무리한 저가 수주 탓으로 풀이된다. 조선업 장기 불황에 따른 저가 수주의 여파로 실적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노후 선박의 교체 시기가 다가오고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공급자 우위의 시장이 형성되면서 국내 조선업계에 기회가 되고 있다. 조선사들이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로 선별 수주를 하면서 수익성 개선의 기회를 잡았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에도 854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나, 올해는 다르다는 입장이다. 2021년 이후 목표치를 초과했던 수주 달성이 올해부터 실적에 반영되면서다. 통상 조선사가 배를 제작해 인도하기까지 1~2년가량이 걸려 수주가 본격적으로 실적으로 이어지는 데 시간이 소요된다.

또 최근 들어 친환경 선박 증가로 주력 수주 선종인 LNG운반선 발주가 지속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1기와 총 4척의 LNG선을 수주하면서 연간 목표의 95억달러의 26%(25억달러)를 채웠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LNG선 호황이 올해도 지속되면서 3년 연속 수주 목표 달성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 전반의 문제기도 한 조선소 인력난은 삼성중공업 역시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조선산업 총 인력은 9만5030명으로, 정점을 찍었던 2014년 20만2441명 대비 53% 줄었다.

삼성중공업의 본사 인력도 꾸준히 감소세다. 2014년 1만3487명에 달했던 삼성중공업 조선부문 임직원 수는 지난해 말 8438명으로, 40% 가까이 감소했다.

생산인력의 부족은 곧 공정 지연으로 연결된다. 일손이 부족해 납품 기일을 맞추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올해 약 500명의 외국인 근로자를 우선 채용했다.

외국인 근로자로 인력을 채우더라도 곧바로 생산성 증대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생산직 외에도 향후 연구개발(R&D) 관련 인력을 확보해야 하는데, 국내에서는 조선업 취업을 꺼려하는 분위기도 형성돼 있다. 업무 환경이 상대적으로 위험하지만 연봉은 높지 않아서다.

내국인 채용과 관련해선 경쟁사인 HD현대가 지난해 대규모 채용에 이어 올해 현대중공업을 중심으로 200~300명의 직영 채용을 예고한 데 비해 삼성중공업은 이렇다 할 채용 소식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선 장기 불황을 겪은 삼성중공업이 대규모 인력 충원으로 인건비인 고정비용을 떠안기엔 부담이 클 거라는 평가다. 제때 인력을 충원하지 못하면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2016년부터 인력난은 이어져 왔다. 특히 내국인 채용은 원하는 만큼 따라주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며 "생산직은 선박 건조 작업과 직결돼 있어 지자체와 협력하는 등 꾸준히 채용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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