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소비자 이자부담 경감
주담대 금리, 평균 4%대로 '뚝'
신용대출 금리, 1%포인트 넘게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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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은행 등 5대 은행에서 취급된 만기 10년 이상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평균 연 4.55(%농협은행)에서 5.27%(우리은행)의 분포를 보였다. 지난해 12월 취급된 주담대 금리는 5대 은행이 모두 5%대 평균금리를 나타냈다. 하지만 올해 2월 금융소비자가 받은 평균 주담대 금리는 4% 중·후반대까지 떨어졌다.
일반신용대출 하락폭은 더 컸다. 지난해 12월 이들 은행에서 취급된 일반신용대출(서민금융 제외) 금리는 연 6.32%(하나은행)에서 7.13%(농협은행)이었는데, 2월엔 5.47%(신한은행)에서 5.99%(국민은행)까지로 하락했다. 특히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의 경우 신용대출 금리 하락폭이 1%포인트를 훌쩍 넘었다.
주요 은행의 대출금리가 가파르게 하락한 데는 미 연준 등 주요국가 중앙은행의 긴축기조 완화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가파르게 오르는 물가를 잡기 위해 2021년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10차례 기준금리를 올렸는데, 지난 2월엔 금리를 동결했다. 미 연준도 지난달 인상 폭을 베이비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수준으로 줄였다. 금융권 관계자는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다, 지난달 불거진 SVB 사태에 가파른 금리 인상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시장금리도 올해 많이 떨어졌다. AAA등급 금융채 5년물 금리는 지난 1월 9일 연 4.373%에서 지난달말 3.953%로 0.42%포인트 하락했다.
은행권 상생금융 지원도 대출금리 인하에 한몫 했다. 금융당국은 고금리와 고물가 등 어려운 경제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취약계층 지원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5대 은행 등 금융권은 가계대출 금리 인하와 함께 취약계층의 이자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지원방안을 잇따라 내놨다.
금감원은 은행권 상생금융 지원과 관련해 "전체 가계대출 금리 인하 등 금리 급등에 따른 차주 부담 경감에 초점을 맞췄다"며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이고, 잔액기준 금리 상승세도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은행권 여신 건전성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6월 저점을 찍었던 은행 대출 연체율이 상승세로 전환한 데다, 부실채권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게다가 SVB와 CS(크레디트스위스) 사태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에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