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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어느 정도인지는 중국으로 향하는 각국 지도자들 및 고관들의 구애 발길이 최근 속속 이어지는 현실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굳이 지난 11월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이어진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의 방중까지 거론할 필요도 없다. 앞으로 중국을 찾을 귀빈들의 면면만 살펴봐도 잘 알 수 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9일 전언에 따르면 우선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을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다. 무려 240명 전후의 대표단과 함께 12일부터 나흘 동안의 방문을 통해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룰라 대통령이 중국과 죽이 잘 맞는 중도좌파 정치인인 만큼 양국의 협력이 이번 기회에 한 차원 더 높은 단계로 발전할 것이라는 사실은 두 말 하면 잔소리라고 해야 한다.
조셉 보렐 EU(유럽연합)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 역시 거론해야 한다. EU 외교안보 수장의 자격으로 13일부터 사흘 동안의 방문에 나설 예정으로 있다. EU 최고위 관리로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중국을 찾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에 뒤이어 곧바로 방문에 나서게 되는 셈이다.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도 주목의 대상이라고 할 수 있다. 16일부터 사흘 동안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하기 직전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숄츠 총리 이후 5개월 만에 외교 수장이 다시 찾는 것을 보면 미국 만큼 중국을 중시하는 독일의 의중을 잘 읽을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달 중순에는 심지어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의 방문 타당성을 점검하기 위해 미 고위 관리들이 베이징과 상하이시를 방문할 예정으로 있다. 이 정도 되면 비슷한 시간 예정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의 상하이 공장 방문이나 5~6월 예정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의 방중 계획은 하나 이상할 것이 없다.
미국이 작심하고 대중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을 선언하고 나선 최근 정황으로 미뤄볼 때 미중 신냉전은 향후 상당 기간 지리하게 이어질 수밖에 없다. 치열한 양국의 우군 만들기 외교전이 앞으로는 더욱 본격화할 것이라는 말이 되지 않을까 싶다. 중국으로 향하는 세계의 구애 발길 역시 폭발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