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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10일 전언에 따르면 민진당은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지난 2016년 선거에서 승리, 집권한 이후 7년여 동안 지속적으로 당강(黨綱)인 '대만 독립'을 외쳐왔다고 해도 좋다. 중국의 통일 정책인 '하나의 중국' 원칙에 일정한 거리를 뒀다고 단언해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지난 7년 동안 미국의 지원을 등에 업은 채 국제사회에서 생존 공간을 줄기차게 모색한 것은 다 까닭이 있었다고 해야 한다.
급기야 지난 5일(미국시간)에는 차이 총통이 대만 지도자로서는 양측의 단교 44년만에 사상 처음으로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소재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에서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과 회동하는 장면을 연출할 수 있었다. 대만으로서는 최근 들어 가장 빛나는 외교적 성과를 올렸으나 중국으로서는 대노할 수밖에 없었다.
급기야 중국은 보복의 칼을 뽑아들었다. 국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우선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최신예 군함과 전투기들을 대거 동원해 실시한 실탄 사격 훈련을 꼽을 수 있다. 사실상 대만 섬을 포위한 채 무력시위를 벌였다고 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10일 이후에도 군사적 위협을 계속 이어갈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중국은 미국과 대만이 보란 듯 EU(유럽연합) 회원국들을 필두로 한 세계 각국 정상들을 국빈 초청하는 등의 방식으로 파상적인 외교전 맞불도 놓았다. 게다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7일까지는 국민당의 마잉주(馬英九) 전 총통도 초청, 대만 정계를 갈라치기했다. 외견적으로만 보면 대만이 얻은 것보다 잃은 것이 더 많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보인다.
마치 작심한 듯 나오는 중국의 대대적 공세에 대만의 민심은 요동칠 수밖에 없다. 당연히 공연히 벌집을 건드렸다고 해도 좋을 집권 민진당에 부정적인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이는 최근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서 "중국과 잘 지내야 한다"라는 응답이 무려 61.1%에 이른 것으로 나타난 사실에 비춰보면 잘 알 수 있다. 9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총통 선거에서 민진당의 패배 가능성이 점쳐지는 것은 결코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