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군 부동산PF 10조6000억원
연체율은 2.05% 수준…증권사·여전사보다 양호
"루머 반복시 불안심리로 리스크 커질 수도"
두 저축은행에 대한 금융소비자들의 문의가 수십건 쏟아졌고, 예수금 이탈도 수십억원 발생했다.
다만 해당 저축은행이 허위문자 배포자를 수사기관에 고발하고, 금융당국과 저축은행중앙회가 두 저축은행의 건전성 등 안전성을 강조하면서 사태는 조기에 진화됐다.
하지만 이러한 악의적인 허위사실 등을 담은 지라시가 반복해서 등장하고 적기에 대응하지 못해 불확실성이 높아지면 미 SVB(실리콘밸리은행) 사태가 우리 금융시장에도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3일 저축은행업권에 따르면 전날 웰컴·OK저축은행 관련 악성 루머가 빠르게 확산됐지만, 금융시장은 큰 요동 없이 안정을 되찾았다.
허위사실을 담은 문자가 빠르게 퍼지자, 두 은행에 대한 금융소비자들의 문의가 수십건씩 들어왔다. 또 한 은행에서 20억원가량의 예수금이 빠져나갔다. 하지만 이는 평일 수준으로, 유동성 이탈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는 게 이들 저축은행의 설명이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일부 예적금을 해지하는 고객들이 있었지만, 평소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며 "만기 이전에 예적금을 해지를 한 고객 중에선 복구를 희망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두 저축은행은 또 저축은행의 부동산PF는 다른 2금융권보다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 루머가 더욱 악의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저축은행업권 부동산PF는 10조6000억원 규모이고, 연체율은 2.05% 수준이다. 이번 지라시의 피해를 입은 OK저축은행의 경우도 1조원의 부동산PF를 보유하고 있지만, 연체율 수준은 4.1%(약 400억원)다. 웰컴저축은행은 6000억원 규모의 부동산PF에 연체율은 0.6%(약 44억원)으로 관리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증권사와 여신전문금융사의 부동산PF 연체율은 각각 10.38%와 2.2%였다. 저축은행업권 평균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한 대형 저축은행 관계자는 "시행사의 자기자본비율 규제와 함께 한 사업장에 100억원 투입할 수 없도록 제한되고 있어 저축은행들이 사업장 한 곳에 대한 부동산PF 규모는 20억~30억원에서 많아야 50억원 수준"이라며 "공정에 따라 자금이 들어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부동산PF를 운용하고 있다"말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루머가 확대 재생산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부동산경기가 침체되면서 부동산PF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데 특정 금융사에 대한 루머가 반복되면 해당 금융사에서 유동성 이탈이 발생하고, 다른 금융권으로 전이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선 이러한 루머가 반복되면 불안심리를 야기할 수밖에 없고 시장은 요동칠 수 있다"며 "SVB처럼 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