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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윤종규’ 누구?…KB금융, 차기 사령탑 선임 절차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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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3. 05. 2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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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중 롱리스트 선정…경쟁 '후끈'
심층 면접 등 거쳐 9월 최종 후보 결정
부회장 3인·총괄부문장 1인 등 주목
"은행장 역임한 허인 부회장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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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이 차기 사령탑 선임 프로세스를 가동했다. 지난 9년간 3연임을 하며 그룹을 이끌어온 윤종규 회장의 임기 만료가 오는 11월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KB금융은 다음달 중 내·외부 후보군이 포함된 롱리스트를 선정하고, 이들 후보 중 경쟁을 통해 9월 중순에는 최종 후보를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KB금융은 3인의 부회장과 업무부문장 체제를 운용하며 일찍부터 후계 경쟁구도를 마련해온 만큼, 차기 회장 선임 경쟁이 한층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KB국민은행장 커리어를 가지고 있는 허인 부회장이 한 발 앞서 있다는 평가다.

또 윤종규 회장이 정관상 한차례 더 회장 도전에 나설 수 있다는 점도 관전 포인트다. 하지만 국내 5대 금융그룹 가운데 KB를 제외한 4곳이 모두 CEO를 교체했다는 점은 KB금융 CEO 선임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외부 써치펌을 통해 차기 회장 외부후보군 구성 작업에 착수했다. KB금융은 다음달 외부후보군과 내부후보군이 포함된 상반기 회장 후보자군(롱 리스트) 관리 현황을 이사회에 보고할 계획이다. KB금융은 2019년부터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회장 후보자군을 관리하고, 특히 연말에는 이사회에서 최고경영자 경영승계계획 적정성을 점검해 왔다.

KB금융은 사전에 회장 후보군을 선정해왔고, 내부 후보군을 대상으로 최고경영자(CEO)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포스트 윤종규 시대'를 준비해온 것이다.

내부 후보군에는 KB금융 주요 임원과 계열사 대표이사들이 당연직 후보군에 들어간다. 허인 글로벌부문장 겸 보험부문장과 양종희 개인고객부문장 겸 WM/연금부문장·SME부문장, 이동철 디지털부문장 겸 IT부문장 부회장을 비롯해, 박정림 총괄부문장 겸 KB증권 사장, 이재근 KB국민은행장, 김기환 KB손해보험 사장,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 이환주 KB라이프생명 사장 등이 내부후보군에 이름을 올렸을 것으로 관측된다.

게다가 윤종규 회장 역시 한 차례 더 회장직을 역임할 수 있는 만큼 윤 회장도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된다. 윤 회장은 그룹 CEO에 오른 이후 보험과 증권 등 굵직한 인수합병(M&A)에 성공하며 KB금융을 리딩금융그룹으로 올려놓는 등 뚜렷한 경영성과도 보여줬다.

다만 윤 회장은 2014년부터 9년간 그룹 회장직을 맡아왔다. 특히 윤석열 정부 들어 경쟁 금융그룹들이 모두 CEO를 교체했기 때문에 KB금융도 변화에 방점을 찍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내부 후보군 중에선 세 명의 부회장과 박정림 총괄부문장, 이재근 행장이 다른 후보보다는 경쟁력이 있지만, 이중에서도 허인 부회장이 한 발 앞서 있다는 평가다. 허 부회장은 다른 후보와 달리 이미 은행장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데다, 그룹 부회장으로서도 영업그룹과 글로벌, 보험부문을 총괄하며 CEO로서의 자질을 다져 왔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내부 후보군 모두 경쟁력을 갖춘 후보이지만, 금융그룹 사령탑을 맡기 위해선 은행장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허인 부회장이 경쟁에 앞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말했다.

KB금융은 롱리스트에 이어 3~4명의 압축후보군을 구성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심층면접 등을 실시한 뒤 9월 중순까지는 최종 후보를 선정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2020년 CEO 선임 절차에서도 8월 말 숏리스트를 구성했고, 9월 16일 윤 회장을 최종 후보로 선정한 바 있다.

한편 KB금융은 회장 후보군 관리와 함께 후보자군 육성 프로그램인 'Future Group CEO Course'와 CEO 내부 후보자군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경영 현안 주제 발표회를 연 1회 개최하고, 이사회와 후보자의 관계를 강화하는 활동도 병행하며 후보의 자질과 역량을 상시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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