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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한령은 현재 진행형…양국 관계 악화에 해제 불가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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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3. 05. 24.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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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도 차단돼 서비스 이용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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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 문제와 미국·일본의 압박으로 한국이 국제적으로 샌드위치가 된 현실을 말해주는 만평. 한한령의 해제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사실을 웅변한다고 할 수 있다. /제공=환추스바오(環球時報)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설치에 반발해 중국이 은근히 한국에 가하는 보복인 이른바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이 최근 양국 관계의 급속 악화로 해제 불가의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현재 상태로라면 향후 상당 기간 해제될 가능성도 거의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 당국이 공식적으로는 인정하지 않는 한한령은 7년째 이어지고는 있으나 사실 실체는 없다고 해도 좋다. 하지만 사드 사태 이전까지만 해도 중국에서 맹활약하던 한류 스타들이 본인들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일제히 활동을 못하게 된 현실을 상기할 경우 분명히 존재한다고 해야 한다.

한중 관계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24일 전언에 따르면 지난 연말까지만 해도 한한령은 곧 해제될 것으로 여겨졌다. 일부 한국 영화가 상영되면서 게임까지 곧 서비스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던 사실을 상기하면 분명 그렇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 한국이 대만 문제와 대중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 같은 현안에서 일방적으로 미국 편을 들면서 상황은 일변했다. 한한령이 오히려 더 강화돼 가지 않는가 하는 느낌까지 들 정도로 분위기가 악화된 것이다.

정말 그런지는 중앙 당국이 삼성을 비롯한 한국 주요 대기업들의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전개하라는 지시를 비공식적으로 전국의 지방정부에 내렸다는 소문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다음에 이어 네이버의 서비스가 최근 차단된 사실 역시 같은 맥락이 아닌가 보인다.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베이징의 누리꾼 원펑린(文鳳琳) 씨가 "며칠 전부터 네이버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해졌다. VPN(가상사설망)을 이용해야 접속이 가능하다"면서 불편함을 호소하는 것은 결코 괜한 게 아니라고 해야 한다.

그룹 씨앤블루 멤버 정용화가 출연해 녹화까지 마친 예능 프로그램이 돌연 방영 취소된 것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더 강화된 한한령이 현재 진행형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예상됐던 한국 게임들의 서비스는 이로 볼 때 불가능해질 것이 확실시된다.

현재 분위기로 볼 때 양국 관계는 상당 기간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한령의 해제를 기대하는 것 역시 실현이 불가능한 희망사항이 됐다고 해야 할 것 같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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