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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차기 회장 후보군 구성…이달 말 롱리스트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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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국 기자

승인 : 2023. 06. 1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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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부 후보군 20명 내외 선정
8월 선정방법 결정 및 숏리스트 구성
9월 중순 최종 후보 추천 예정
관전 포인트 윤종규 회장 연임·세대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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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이 이달 말 내·외부 회장 후보군이 포함된 롱리스트(Long-List)를 구성한다. KB금융은 2019년부터 매년 상·하반기 회장 후보군을 관리해 왔는데, 이번에 구성된 후보군이 차기 회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된다.

이번 경쟁의 포커스는 윤종규 회장의 연임, 또는 세대교체가 될 전망이다. 낙하산 인사의 내홍에 휘말렸던 KB금융이 국내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배경엔 윤 회장이 있었다. 글로벌 경제환경이 좋지 않고 금융그룹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진 상황에서 윤 회장이 한 차례 더 사령탑을 맡아야 한다는 요구도 많다.

반면 KB금융이 그동안 부회장 및 부문장제 등을 운영하며 최고경영자 후보군을 관리 및 육성해왔기 때문에 새로운 CEO(최고경영자)로 세대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이달 말 이사회에 상반기 회장 후보군, 즉 롱리스트를 보고한다. 롱리스트에는 내부 후보자군 10여명과 외부 후보자군 10여명 등 20명 안팎이 포함될 전망이다.

KB금융은 2019년부터 매 반기마다 20여명 내외의 회장 후보군을 선정해 왔는데, 올해 상반기 후보군이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최종 롱리스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롱리스트가 정해지면 KB금융은 8월 중 회장추천위원회를 열고 회장 추천 일정과 후보 평가 및 선정방법을 결정하는 등 본격적인 회장 후보 추천 절차에 들어간다. 이어 8월 말 3~4인으로 구성된 숏리스트(압축후보군)을 결정하고, 윤종규 회장 임기만료 두달 전인 9월 중순께 최종 후보를 선정하게 된다.

내부 후보군에는 그룹 내 C-레벨(분야별 최고 책임자) 등 주요 경영진이 모두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유력 후보에는 윤종규 회장을 비롯해, 허인 부회장(글로벌부문장 겸 보험부문장), 양종희 부회장(개인고객부문장 겸 WM/연금부문장·SME부문장), 이동철 부회장(디지털부문장 겸 IT부문장), 박정림 총괄부문장(KB증권 사장), 이재근 국민은행장, 김기환 KB손보 사장, 이창권 국민카드 사장 등 주요 계열사 CEO가 포함된다.

이번 차기 회장 선임 경쟁의 관전 포인트는 윤 회장이 한차례 더 연임에 도전할 것이냐, 아니면 세대교체를 단행하느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윤 회장은 2014년 'KB사태'라는 핵심 경영진들의 내홍으로 그룹이 흔들리는 와중에 사령탑을 맡아 보험과 증권 등 굵직한 인수합병(M&A)에 성공하며 KB금융을 리딩금융그룹에 올려놓았다.

내부에서도 윤 회장이 한 차례 더 연임하는 게 그룹 차원에서는 바람직하다는 요구도 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경제둔화와 타 금융그룹과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KB금융이 리딩금융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선 윤 회장이 한차례 더 CEO를 맡아야 한다는 시각이 많다"고 말했다.

반면 이제는 세대교체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KB금융은 부회장제와 부문장제를 운영하면서 핵심 경영진을 대상으로 밀도 있는 경영수업을 진행해왔다. 뿐만 아니라 담당 부문장을 맞바꾸면서 다양한 경력을 쌓도록 했다.

세대교체를 한다면 3명의 부회장 중에선 허인 부회장이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가 많다. 우선 핵심 자회사인 은행장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데다 부문장으로서 영업그룹과 글로벌, 보험부문을 총괄하며 핵심 경쟁력을 다져왔기 때문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내부 후보군을 선정해 관리해 왔다"며 "이들은 경영 현안 주제발표와 이사회 워크숍을 통한 리더십 강화 등 후보자군 육성 프로그램을 참여해온 만큼 충분한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조은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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