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회장 취임 후 '사상 최대' 실적 경신
잘하던 '전력 인프라'·신사업 '배·전·반' 승승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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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정신 없이 뛰고 첨단기술에 호기심이 많은 구 회장은 잘하던 사업과 신사업에 모두 투자하는 소위 '양손잡이 경영'으로 치열한 시장에서 승리하고 있다. 전력 인프라 사업은 해저케이블을 중심으로 세계 정상급 경쟁력을 갖췄고 배터리·전기차·반도체 분야의 새 먹거리는 괄목할 만한 성장 중이다.
성장의 방증은 실적이다. 지주사 ㈜LS의 매출은 2년 전 보다 두배로 뛰었고, 그 폭은 분기가 거듭될 수록 커지고 있다. 구 회장이 불러 온 변화와 성장의 바람을 재계가 주시하는 이유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LS그룹은 오는 11월 11일로, 그룹 출범 20주년을 맞는다. 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넷째·다섯째 아들인 구태회·평회·두회 3형제가 2003년 11월 11일 LG의 전선과 금속부문을 분리 독립해 차린 회사가 바로 LS다. 올해 20주년 기념식에서 구 회장은 허리를 당당히 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 회장 취임 이후 '그룹 사상 최대' 실적을 잇따라 경신 중이라서다. LS그룹은 지난해 매출 36조원을 넘어서며 출범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구 회장 취임 2년차 지주사 ㈜LS 영업이익은 2021년 4701억원에서, 지난해 5616억원으로 뛰었고, 올해 증권가 컨센서스는 2년전에 비해 두 배 뛰어오른 9566억원이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2021년 12조8293억원에서 올해 24조9667억원으로 점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미 뚜껑이 열린 1분기만 따져보면 이미 2배를 실현했다. 2021년 매출 2조9088억원에서 올 1분기 6조985억원으로 뛰어오르면서다.
취임 후 구 회장은 해외를 돌고 또 돌았다.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가장 주목 받은 경영인 중 하나는 부스도 안 꾸렸던 구자은 회장이다. 첨단 기술에 관심이 많은 그는 일일이 체험하며 전시장을 참관했다. 전세계 첨단기업 각축장을 둘러 본 구 회장은 "역시 LG, 삼성"이라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잘하던 전력 인프라 사업은 계속 승승장구 중이다. 해상 풍력이 사실상 재생에너지의 가장 확실한 공급원으로 인식되면서 LS의 해저 케이블사업은 최대 효자로 거듭나고 있다. 구 회장이 발로 뛰며 전세계 국가단위 사업을 수주한 결과다. 실제로 핵심플레이어인 LS 전선부문 수주잔고는 올해 1분기말 기준으로 3조1000억원에 이른다. 북미·유럽·대만 등에서 해저케이블 수주 확대가 본격화 되면서 성장성 등이 가시화 될 전망이다.
구 회장은 현재 25조원 가량인 자산을 2030년까지 50조원으로 키워 글로벌 시장 선도 그룹 도약하자는 '비전 2030'을 올초 선포한 바 있다. 이를 현실화 하기 위한 신사업은 배터리·전기차·반도체 관련 사업으로 일명 '배·전·반' 사업으로 부르고 있다.
현재 LS는 계열사 E1과 전기차 충전 법인 LS 이링크 공동설립하며 충전시장에 진출했다. LS MnM을 통해선 배터리 소재 사업에도 진출 중이다. 비철금속 계열사인 LS MnM의 출자사 토리컴은 올해 3월 배터리 양극재 소재인 황산니켈 공장을 준공했다.
LS전선은 2차전지용 알루미늄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지난 2월 세계 1위 전기차 알루미늄 소재 업체인 오스트리아 하이(HAI)와 알루미늄 소재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맺었다. LS전선은 이 합작사가 2027년 2000억원가량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장을 추진 중인 LS머트리얼즈는 차세대 에너지저장장치(ESS)로 통하는 대형 울트라 커패시터(UC) 분야에서 세계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구 회장이 갖고 있는 열정과 에너지도 뜨겁지만, 그는 LS의 경쟁력을 정확히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톱 수준의 전력 인프라 기술력으로 배전반 같은 신사업과 연계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어 향배가 주목 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