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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폐배터리 재활용 의무화…K-배터리 3사 대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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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3. 06. 1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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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 14일(현지시간) 배터리법 승인…이르면 31년' 배터리 재활용 의무화
韓배터리3사, 일제히 유럽 내 배터리 공장 가동…폐배터리 활용 업체와 협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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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유럽연합(EU)이 전기차 배터리의 주요 원료인 리튬과 코발트 등을 재활용하는 배터리법을 승인하면서 국내 배터리 3사가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르면 오는 2031년부터 법안이 적용되면서 유럽에서 배터리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K-배터리 3사의 폐배터리 시장 진출도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15일 외신 등에 따르면 유럽의회는 전날(현지시간) 본회의에서 배터리의 생산, 폐기 등 규정을 담은 '지속가능한 배터리법(배터리법)'을 승인했다. 배터리법은 EU 시장에서 판매되는 휴대전화, 전기차 등 배터리의 생애주기를 관리하고 친환경성을 관리하기 위해 나온 규제다.

배터리 업계가 특히 주목하는 것은 배터리 핵심 원자재의 재활용 의무화다. EU는 폐배터리 급증으로 인한 오염을 대비하고자 법 발효 시점을 기준으로 8년 뒤 핵심 원자재의 재활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법안은 향후 EU 이사회 승인만 거치면 발효돼 이르면 2031년 본격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폐배터리 재활용은 수명이 다한 배터리를 셀 단위로 분해해 리튬, 코발트 등 원자재를 추출하는 것을 말한다. 양극재의 주요 광물인 니켈, 코발트 등은 해외 수입 의존도가 높아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확보하면 핵심 소재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 또 천연광물 상태보다 정제 비용이 절감돼 가격 경쟁력도 높다.

EU의 재활용 의무화 비율은 원료별로 △코발트 16% △납 85% △리튬 및 니켈 6%다. 시행 13년 뒤에는 △코발트 26% △리튬 12% △납 85% △니켈 15% 등 상향한다.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는 유럽 내 생산공장이 있는 데다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생산능력 증가가 예정된 만큼 이번 법안 영향이 불가피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17년부터 폴란드 공장을 가동 중이며 삼성SDI는 같은 기간 헝가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SK온도 2020년 1분기부터 헝가리 공장을 가동했다.

배터리 업계로선 폐배터리에서 추출한 광물을 북미에서 재가공 시,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에 따른 보조금 혜택도 가능해 시장 선점에 한창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중국의 코발트 생산 기업인 화유코발트와 폐배터리 합작 법인을 설립했다. 해당 법인은 배터리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폐배터리에서 니켈, 코발트 등을 추출하고 있다. 모회사인 LG화학도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업체인 재영텍에 240억원을 투자해 향후 북미 폐배터리 재활용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이미 폐배터리에서 니켈과 리튬 등을 회수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국내 공장에서 발생한 불량품이나 폐기물을 회수해 원자재를 추출하고 있으며 이를 배터리 제조에 활용한다.

삼성SDI, 삼성물산 등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 기업인 성일하이텍의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린 만큼(삼성SDI 8.79%, 삼성물산 4.99%, 삼성벤처투자 0.09%) 폐배터리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예정이다.

SK온은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의 통해 폐배터리 사업을 키우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폐배터리로부터 리튬, 망간, 코발트, 니켈 회수를 위한 반응·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또 지난해 성일하이텍과 국내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으며 2025년 상업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합작법인 설립과 관련) 아직까진 양측이 의견을 맞추고 있는 상황이나, 기존에 계획한 대로 사업을 함께 추진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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