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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화력훈련 전개한 날...北 SRBM 도발 감행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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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3. 06. 16.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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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순안 일대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SRBM 2발 포착"
'무력 대응' 발표 직후 발사...7·27 열병식 준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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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난 4월 13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연합
북한이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하며 도발을 재개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한미 연합 합동화력격멸훈련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아울러 북한 당국은 조만간 열릴 노동당 중앙위원회의 전원회의를 비롯, 다음달 27일에 개최될 정전협정 체결 70주년 기념 대규모 열병식을 앞두고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가 내포된 것으로 관측된다.

합동참모본부는 15일 "오후 7시 25분부터 7시 37분까지 북한이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라며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임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재차 촉구했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도발은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한미 연합 합동화력격멸훈련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화력격멸훈련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7·12일 등 이미 4차례 진행했으나, 윤 대통령이 훈련을 주관한 날을 꼭 집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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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경기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실시된 '2023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연합
이날 윤 대통령은 훈련 종료 뒤 연설을 통해 "적의 선의에 의존하는 가짜 평화가 아닌, 우리의 힘으로 국가안보를 지키는 것이 진정한 평화"라며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적이 감히 넘볼 수 없는 강군만이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 그리고 번영을 보장해줄 수 있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 북한은 탄도미사일 발사 직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국방성 대변인 명의의 '경고 입장'을 발표하며 화력격멸훈련에 대응한 도발을 예고했다. 조만간 열릴 노동당 중앙위원회의 전원회의를 비롯, 다음달 27일에 개최될 정전협정 체결 70주년 기념 대규모 열병식을 앞두고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가 내포된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 국방성 대변인은 "남조선 주둔 미군과 괴뢰군은 각종 공격용 무장 장비들을 대대적으로 동원해 우리 국가를 겨냥한 '련합합동화력격멸훈련'이라는 것을 벌려놓고 있다"며 "이에 대한 우리의 반응은 불가피하다"고 위협했다.

이런 가운데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북한이 도발 한 데 대해 "한미일 3국의 안보실장 명의로 북한에 대한 엄중한 경고가 담긴 공동 성명을 준비하고 있어 곧 발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 실장은 "북한의 정찰위성 문제는 정찰 위성보다는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본다"라며 "장거리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고, 한미일을 포함해서 우리 국제사회 평화에 큰 위협을 주는 도발 행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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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왼쪽부터)과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연합
한미일 3국의 북핵 수석대표도 전화 협의를 하고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북핵수석대표와 전화 협의를 했다.

3국 대표는 북한이 이날 국방성 대변인의 이른바 '경고입장' 발표 이후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것을 강력히 규탄하고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자 지역 및 국제사회 평화와 안정에 대한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일본 방위성은 오후 7시 24분과 7시 36분께 적어도 2발의 탄도미사일이 동해 방향으로 발사됐다. 최고 고도는 약 50㎞, 비행거리는 850∼900㎞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했다. 일본은 2발 모두 약 11분간 비행한 후 이시카와현의 섬인 헤구라지마 서북쪽 약 250㎞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 지점은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의 안쪽이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비행거리와 최고고도 등을 토대로 이번에 발사한 SRBM을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불리는 KN-23 개량형일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63일 만이다. 북한은 지난 4월 13일 오전 7시 23분께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을 시험 발사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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