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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집단전에 각개전투로 맞선다…회사별 특화 멤버십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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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3. 06. 1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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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멤버십' 경쟁, 신세계와 차별화
MZ세대 중장년층 등 세대별 서비스
롯데百·免 10만원 상당 페이·선물 증정
엘클럽으로는 홈쇼핑·호텔·영화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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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유통업계에 중요한 카드는 충성고객 확보다.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채널이 오프라인부터 온라인까지 무궁무진해진 가운데 반드시 우리 가게에서 사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 과제다.

이에 유통업계는 유료멤버십 확장에 나섰다. 회원 가입에 돈을 낸다는 초기 장벽은 있지만 가입비는 포인트 등으로 돌려주고, 소비자로서는 '가입비까지 낸 회사에서 물건을 사야한다'는 인식을 줄 수 있다. 유통 선두인 롯데는 백화점, 대형마트, 면세점 등 각 분야에서 특화한 멤버십으로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최근 주요 6개 계열사 혜택을 묶은 신세계그룹의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과 차별화한다. 업계에서는 신세계의 '집단전'이 우세할지, 롯데의 '각개전투'가 우세할지 관심사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백화점, 마트, 홈쇼핑, 면세점, 롯데온 등에서 특화 멤버십을 운영 중이며, 회원 수를 공개한 곳만 더해도 70만명 이상이다. 이 중에는 중복 회원도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유료 멤버십인 점을 감안하면 순항 중이라는 평가다.

대표적으로 롯데백화점은 잠실점과 본점에서 MZ세대 전용 멤버십인 '와이 커뮤니티'를 운영 중이다. 20세부터 35세 고객들만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비는 10만원이다. 롯데백화점은 10만원 상당의 선물과 매월 10% 할인권, 무료 주차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3~4개월 단위로 운영되고 있는 와이커뮤니티의 가입자 수는 매 시즌마다 전 시즌대비 약 30%씩 증가하며 현재 누적 회원 수 5000명을 돌파했다"면서 "회원들의 매출도 럭셔리 상품군을 중심으로 가입 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롯데면세점 역시 젊은 세대를 겨냥한 유료 멤버십을 출시했다. 2030 고객 대상으로 한 '영 트래블클럽 멤버십'은 가입비 10만원에도 지난달 30일 출시 후 200명 선착순으로 완판됐다. 이들에게는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LDF 페이 10만원과 온-오프라인 등급 업그레이드 등의 혜택을 내세웠다.

상대적으로 중장년층 고객이 많은 롯데홈쇼핑도 유료 멤버십 '엘클럽'을 개편하고 나섰다. 각개전투보다는 신세계와 닮은 융합 작전에 나서 계열사 할인 혜택을 강화했다. 엘클럽 가입 고객은 롯데호텔은 최대 20% 할인하고 롯데시네마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식이다. 엘클럽 고객은 연간 구매 금액이 일반 고객과 비교해 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홈쇼핑 측은 멤버십 혜택을 늘려 충성고객을 더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유료 멤버십은 아니지만 '록인' 효과를 노린 자체 포인트 제도 등도 곳곳에서 만드는 중이다. 대표적으로 롯데마트는 올해부터 단골 고객 혜택을 강화한 '스노우포인트'를 운영한다. 이를 적립한 누적 고객은 5월 31일까지 약 300만명이며, 동시에 앱 '롯데마트Go'의 신규 가입 회원은 같은 기간 지난해 대비 4배 이상 늘었다. 스노우포인트는 롯데마트에서 쇼핑할 때마다 앱에 포인트가 적립되고 매장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오프라인 전용 멤버십이다. 이 포인트 제도는 최근 고물가에 일명 '앱테크' 열풍이 불면서 트렌드와도 맞아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롯데온을 비롯해 백화점, 마트, 홈쇼핑 등의 롯데 유통 온라인몰의 공동 유료회원제도 운영한다. 연 회원비는 2만원, 월 회원은 2900원으로 매월 무료 배송 및 추가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한편 롯데는 가입비 없이 포인트를 쌓을 수 있는 '엘포인트'도 롯데멤버스에서 운영 중이다. 롯데 계열사들을 포함해 롯데가 아닌 곳에서도 포인트를 쌓을 수 있어 회원 수는 현재 기준 4120만명에 이른다. 롯데로서는 전 계열사에서 동일한 포인트를 쌓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놓고, 각 회사별 유료 멤버십 등을 추가로 개발해 단골고객 확보에 나선 셈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유통 선두인 롯데도 멤버십 전략을 고도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충성고객 확보와 신규 고객을 유치한다는 점은 타 유통회사들과 다를 바 없겠지만, 롯데는 계열사 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멤버십으로 승부를 던진 셈"이라고 말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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