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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나인뉴스는 27일(현지시간) 저소득층의 생활비 위기가 위험한 수위에 다다르고 있다고 경고하고, 수많은 사람이 생활필수품을 얻기 위해 자선단체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취약계층으로 분류되는 사람들은 최저생계비 수준의 임금을 받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호주 앵글리케어가 발표한 생활비지수에 따르면 최저임금을 받는 4인 가족의 경우 필수 지출을 제외하고 남은 현금은 한화로 주당 6만원에 불과하며, 자녀가 없는 독신 근로자의 경우 5만5000원으로 떨어졌다. 특히 3분의 2가량은 전기료 등과 같은 기본적인 비용도 제때 납부하지 못하고 있고, 교통비를 아끼기 위해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도 늘어났다.
익명을 요구한 36세의 가장은 나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의 삶은 사는 것이 아니라 생존하는 것"이라며 "한 주 한 주를 살아가며 빚더미에 올라가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 같은 생활비 위기는 취약계층뿐만이 아닌 거의 모든 호주 가정이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호주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하고 주택담보대출 상환 압력이 높아지면서 주택 보유자와 임대인 모두 심각한 고통에 처했다. 호주인의 4분의 3가량은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지난 12개월 동안 인기 브랜드 상품 대신 좀더 가격이 저렴한 일반 상품을 구매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맸다.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올해 호주인들은 평균적으로 1800만원 이상의 개인부채를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에 비해 약10% 증가한 수치다. 개인부채 대부분은 자동차 할부 대출이었고, 신용카드 부채도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개인부채 증가가 식비·전기료와 같은 일상적인 지출을 충당하기 위해 신용카드, 선불 서비스, 개인 대출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개인부채가 있는 사람 중 30%는 현재 재정 상황에 대해 "매우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했는데, 이는 12개월 전에 비해 22%나 증가한 것이다. 한 금융 전문가는"부채는 금방 통제불능 상태가 돼 더 큰 재정적 어려움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과거를 '갚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면 미래를 위한 저축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또 사상 최대의 인플레이션이 상당 기간 계속되면서 취약계층의 생활 위기가 전체 인구로 확산할 수 있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이들은 가족을 위한 식료품, 임대료, 의약품과 같은 기본적인 것들을 자선단체에 의존하게 될 사람들이 폭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