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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 콘텐츠 된 버거…백화점 “더 비싸게”, 대형마트 “더 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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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3. 06. 2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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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브가이즈 국내 첫 매장 오픈<YONHAP NO-1770>
26일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 강남점 앞에서 시민들이 줄을 서 있는 모습. /사진=연합
홈플러스
홈플러스 모델들이 '당당버거'와 '당당치킨'을 소개하고 있다. /제공=홈플러스
올 상반기 유통업계에 햄버거가 킬러콘텐츠로 뜨고 있다. 한 개당 1만원 후반을 육박하는 고급 햄버거와 두 개에 5000원도 안 되는 가격의 제품이 유통업계에 거의 동시에 등장했다.

우선 비싼 햄버거는 인기가 입증됐다. 미국 3대 버거로 꼽혀 최근 한국에 들어온 프리미엄 햄버거는 백화점이 신사업으로 낙점해 버거 단품 하나에 1만원 후반을 육박하는데도 오픈 당일 긴 줄을 세웠다. 2개 4990원 버거는 저렴한 값을 앞세우는 대형마트가 백화점과는 정 반대의 전략으로 야심차게 선보이는 상품이다. 백화점 업계는 프리미엄 전략을 신사업에서도 고도화하고, 대형마트는 다양한 품목군에서 가격 경쟁력을 더 앞세우는 모습이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29일부터 신메뉴 '당당 순살치킨 트윈버거'와 '당당 후라이드 순살치킨'을 출시한다.

가격은 트윈버거가 2개에 4990원, 치킨은 7990원이다. 버거는 하나에 2495원 꼴로 웬만한 저렴한 프랜차이즈 가격보다 저렴하다.

홈플러스가 관련 상품을 기획한 이유는 가격 때문이다. 최근 외식 물가가 오르는 데 이어 저렴한 축에 속하던 버거 역시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여서 홈플러스는 저렴한 제품으로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게다가 델리 상품은 고객을 현장으로 모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상품군으로, 비슷한 제품을 내놓을 때마다 대기 인원이 생기는 등 인기를 끈 바 있다. 고객을 현장으로 불러모아야 하는 대형마트로서는 이런 상품이 유인책이 될 수 있다.

한상인 홈플러스 메뉴개발총괄이사는 "앞으로도 고객 생활과 밀접한 대형마트로서 고품질-가성비 델리 신메뉴를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물가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프리미엄을 추구하는 백화점 업계에서는 햄버거 신사업 역시 높은 가격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한화갤러리아가 신동력으로 삼은 버거 사업 파이브가이즈는 미국 3대 버거로 꼽히는 브랜드로, 이달 처음 한국에 진출했다. 가격은 버거, 음료수, 감자튀김을 시키면 2만원을 훌쩍 넘지만 오픈 첫날이었던 26일에는 이를 맛보기 위해 전날 밤부터 줄이 생겨 오전에만 방문객이 700명이 넘을 정도였다.

파이브가이즈를 운영하는 에프지코리아 측은 국내 가격이 홍콩과 미국보다도 저렴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지만, 가격 자체가 자리에 앉아 주문하고 서빙 받는 웬만한 레스토랑과 비슷해 이목을 끌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불경기로 가성비 제품들은 대형마트 등에서 꾸준히 팔리는 경향이 더 짙어지기 때문에 경쟁력을 얻고 있다"며 "그러나 외식시장은 경험을 중요시하는 특징이 있어 아무리 값이 비싸도 한 번 먹어보고 싶다는 심리를 공략한 프리미엄 전략이 통하기에 '가성비·프리미엄'두 가지 트렌드가 공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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