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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면세점 방문객 수는 1083만1031명을 기록해 전년보다 약 60%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는 77.6% 감소한 수치이지만 회복세가 뚜렷하다. 특히 올 들어 3~5월 3개월 간의 총 방문자가 486만1446명으로 지난해 전체의 절반을 육박하고 있어 올해 연 방문자는 더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2분기부터 면세점들의 실적 개선 예상이 나온다. 한화투자증권은 호텔신라, 신세계, 현대백화점 3사의 면세점 합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147% 증가한 73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숫자만 보면 긍정적이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중국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실제로 면세점 업계에서는 중국인 소비자 1명의 구매 금액이 일본과 동남아 소비자 1명이 구입하는 금액과 비교해 약 3~4배 더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또는 동남아 구매자가 면세점에서 소비하는 수준이 약 200달러라면 중국인은 600~800달러 구매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중국인 중에서도 보따리상의 비중이 높긴 하나, 일반 개인 관광객들도 소비 규모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 매출 증가율에서도 차이가 난다. 국내 면세점 업계 1위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4월부터 이달 25일까지 외국인 매출은 올 1~3월 대비 약 10% 증가했다. 이 기간 일본인 소비자의 매출은 49% 증가하고 동남아 소비자 매출은 10% 증가했지만, 중국인은 이에 훨씬 못 미치는 6% 신장에 그쳤다.
이같은 수치는 입국객에서부터 예고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입국관광통계의 해외여행객 입국현황을 보면 2021년에 100만명도 안 된 입국객은 지난해 319만8017명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국가별 입국 현황을 보면 전체 증가율은 일본과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이 이끌었다. 지난해 일본 입국객은 29만6867명으로 1844.8%나 증가했으며, 태국은 17만9259명으로 2054.8% 폭증했다. 같은 기간 중국은 22만7358명으로 33.6% 증가하는 데 그쳤다.
면세점 업계는 중국인 관광객 회복세가 더딘 점이 아쉽지만 타 관광객 회복 속도가 빠른 데에 의의를 두고 올 여름 휴가철을 겨냥해 마케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오프라인 전점에서 선글라스, 선크림 등 휴가 용품 할인전을 진행하고, 신세계면세점은 '하와이 한달 살기'를 경품으로 내건 행사를 연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주요 브랜드 80% 할인 및 대한항공과 마일리지 적립 프로모션 등을 진행한다. 신라면세점은 마카오 여행권을 경품으로 내건 행사를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고객이 조금이지만 늘었다. 다만 호황기를 누렸던 2016~2018년 수준으로 빠른 시간 내 회복되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몇년 새 분위기도 많이 바뀌어 그동안은 화장품 하면 무조건 한국 화장품이었지만, 현재는 자국산(중국 내 브랜드)을 우선하는 분위기도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