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국민·우리銀 순으로 대출 증가
신한·농협銀, 오히려 줄어
"은행별 여신운용전략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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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은 대출 잔액이 줄어드는 등 여신운용 전략이 달랐다. 특히 신한은행은 자산성장 경쟁을 지양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국내 5대은행의 지난달 29일 기준 총 대출 잔액은 1428조6328억원으로 전월 말에 비해 4조4495억원 증가했다. 이 기간 기업대출이 4조1325억원 늘었고, 가계대출도 전달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가계대출은 5월말 677조6122억원에서 지난달 29일 677조9292억원으로 3170억원 늘었다. 5대은행 가계대출은 5월 1431억원 늘면서 2021년 12월 이후 1년5개월만에 증가로 전환했는데, 6월에는 전달보다 증가폭이 더 커졌다.
특히 지난 5월부터 시장금리가 다시 상승하는 상황에서 가계대출이 증가한 만큼 대출 둔화세가 꺾였다는 시각이 나온다. 4월 초 연 3.8~3.9%대를 보이던 '은행채 AAA등급 5년물' 금리가 5월에는 연 4%대로 올라선 뒤 6월엔 연 4.2%대에서 움직였다. 두 달 사이 시장금리가 0.3~0.4%포인트 오른 것이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2년간 하락 추세를 보인 총대출증가율은 2~5월 하락 속도가 둔화하고 있다"며 "향후 소폭이나마 상승전환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6월 대출 현황을 보면 은행마다 다른 여신운용전략을 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5대 은행 중 하나은행이 6월중 총 대출이 3조2825억원 증가해 증가폭이 가장 컸고, 이어 국민은행(1조8167억원)과 우리은행(1조1006억원) 순이었다.
이들 은행 중 가계대출이 증가한 곳은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이었고, 하나은행은 오히려 가계대출은 감소했다. 하나은행은 이 기간 기업대출이 3조8517억원 증가하면서 5대은행 기업대출 증가폭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은 대출 잔액이 줄었다.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은 이 기간 대출이 각각 5390억원과 1조2113억원 감소했다. 신한은행은 가계대출 중심으로, 농협은행은 기업대출 중심으로 대출 감소폭이 컸다.
금융권 관계자는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등 긴축기조 장기화와 경기 둔화 등으로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건전성 지표가 악화하는 상황에서 은행마다 다른 여신전략을 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나은행은 빠르게 자산을 늘려가고 있는 반면, 신한은 그룹 차원에서 자산성장 경쟁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