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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2~5구역 ‘50층·1만여 가구’ 미니 신도시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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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기자

승인 : 2023. 07. 10.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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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신속통합기획' 확정
최고 층수 50층 내외로 상향
서울숲 보행로 조성…한강변 중심 강남~강북 연결
조망 명소 등 수변특화 구간 조성
서울숲까지 도보 30분 생활권
신통기획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아파트 단지(압구정 2~5구역)가 재건축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지상 50층 안팎의 1만1830가구 규모의 미니 신도시로 탈바꿈한다. 현재 올림픽대로로 단절된 한강에 보행교가 새로 생겨 예정이어서 수변 중심의 새로운 생활권이 만들어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압구정 2~5구역 신통기획안을 마련했다고 10일 밝혔다. 대상 단지는 신현대로 불리는 현대 9·11·12차와 대림빌라트(2구역), 현대 1∼7·10·13·14차(3구역), 현대 8차와 한양 3·4·6차(4구역), 한양 1·2차(5구역) 등이다.

현재 압구정동에선 미성·현대·한양아파트 1만여 가구가 6개 구역으로 나뉘어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 중 2~5구역이 신속통합기획에 참여했다. 모두 77만3000㎡로 50층 내외, 1만1800가구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부채꼴로 펼쳐진 압구정 아파트지구의 특징을 살려 한강변 파노라마 경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경직된 높이 규제를 없앴다. 최고 층수를 35층에서 50층 내외로 높였다. 한강변에서 가장 가까운 동도 기존의 15층 규제를 풀었다. 특히 창의적·혁신적 디자인이 반영되면 50층 이상까지 지을 수 있도록 했다. 3구역 조합은 최고 70층 초고층을 추진 중이다.

강남·북을 잇는 동호대교와 성수대교를 따라 광역통경축(조망 확보 공간)을 형성하고 서울숲·응봉산·달맞이봉공원 등 강북의 주요 자원과 압구정의 보행통경축을 서로 연계해 입체적인 경관을 유도했다. 한강변 30m 구간은 '수변 특화 구간'으로 설정해 주민공유시설, 열린 공간, 조망 명소 등 특화 디자인을 통해 도시와 자연이 경계 없이 융합하는 한강변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수변이 생활의 중심이 되게 강남(압구정동)과 강북(성수동)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하도록 했다. 압구정3구역 조합에서 공공기여로 제안한 압구정~성수 보행교(자전거)를 시에서 받아들이면서 강남의 상업·문화기능(가로수길, 로데오거리 등)과 강북의 글로벌 미래 업무지구(삼표부지, 성수동), 서울숲의 자연이 도보 30분의 생활권으로 연결될 전망이다. 보행교는 자전거 및 미래교통수단(PM 등)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될 계획이다. 양지영 R&C 연구소 소장은 "서울숲~압구정 보행교는 강북과 강남 부촌을 잇고 압구정동의 부족한 녹지공간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서로 상승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역별로 특화된 수변거점도 조성한다. 2구역에 수변 커뮤니티 시설(여가거점), 3구역에 덮개공원(문화거점), 4·5구역에 조망데크공원(조망거점)이 각각 설치된다.

현재 아파트로 단절된 '한강 가는 길'은 다양한 근린생활시설과 주민공유시설을 갖춘 활력 있는 공간으로 거듭난다. 가로수길, 병원거리, 압구정로데오거리와 연결되는 남·북간 보행축에 연도형 상업시설, 주민공동시설, 생태녹지 등도 함께 조성한다.

공공주택은 약 1200여가구 내외로 확보된다. 소셜믹스 차원에서 공공기여 원칙과 구역별 공공임대주택 확보 형평성 등을 고려한 조치다. 공공임대주택과 분양 세대 거주 공간의 배치와 품질은 동일하게 계획했다.

서울시는 압구정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안)을 오는 7월 13일까지 열람공고하고, 이후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 등 법적 절차를 거쳐 신속히 지구단위계획을 결정 고시할 예정이다. 압구정 2∼5구역 정비계획 입안 절차도 동시에 진행된다. 시는 정비계획 추진 과정에서 신속통합기획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단지는 일반사업으로 진행하도록 하는 등 엄격히 관리할 방침이다.

압구정동 일대 노후 단지들이 신통기획으로 재건축사업에 속도를 낼 경우 목동·여의도 재건축 단지들도 사업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한강 보행교 신설은 그동안 정비사업에서는 없었다"며 "다른 정비사업장에서도 기존에 없는 다른 방식으로 기부채납을 통해 용적률을 늘리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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