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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파업’에 발목 잡힌 韓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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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 강태윤 기자 | 이선영 기자

승인 : 2023. 07.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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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조선 등 수출핵심 업종 동참
경기 반등 기회에 찬물 끼얹어
현대차·HD현대 공장도 멈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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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이 12일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산업계 전반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이번 파업에 수출 버팀목인 자동차·조선 업종이 가세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우리 경제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파업에 민주노총이 내건 슬로건은 '윤석열 정권 퇴진'이다. 정치권과 재계에서 '정치 파업'이라는 비판이 쏟아지는 이유다. 특히 단일 최대 사업장인 현대차 노조는 쟁의권 확보도 없이 근무지를 무단 이탈하면서 '불법 파업'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올 들어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현대차는 고질적인 '노조 리스크'에 또다시 발목이 잡힐 위기다.

12일 현대차 노조 조합원 약 4만여명이 파업에 가담했다. 여기에 부품 협력사 모트라스 파업까지 겹치며 샤시 모듈 공급이 막히자 현대차 울산 1·3공장은 오후부터 생산라인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2018년 이후 5년만의 전면파업으로 현대차는 이날 하루 약 2000대의 생산 차질이 예상된다.

세계 1위 조선업체 HD현대중공업 노조도 이날 3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HD현대는 선박 수주 풍년으로 일감을 산처럼 쌓아놓고도 인력이 부족해 배를 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주를 받아놓고도 일손 부족으로 인도하지 못한 배만 435척에 달한다. 자칫 이번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질 것으로 우려되는 이유다.

실제로 HD현대그룹 5사 노조는 이날 쟁의행위 투표를 단행해 조합원 96% 찬성으로 가결됐음을 공표했다. 합법적 파업권을 확보하면서 노사 간 갈등은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장정우 한국경영자총협회 노사협력본부장은 "자동차·조선 등 우리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제조업 노조 파업에 이어 보건의료노조까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볼모로 불법 정치파업에 나서는 것에 대해 우려가 크다"며 "정부는 민주노총의 불법 정치파업에 엄정 대처해 법치주의를 바로 세우고 우리 경제와 국민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2면.
최원영 기자
강태윤 기자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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