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수영으로 두 바퀴 돌고 타워 123층까지 뛰어 오르는 코스
42분만에 완주한 권민호 선수 1등, 72세 최고령 곽인수 참가자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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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이색 스포츠로 꼽히는 이 대회는 지난해 8월에 이어 두 번째다. 석촌호수를 두 바퀴(1.5㎞) 돌고, 서울의 대표적인 건축물 롯데월드타워를 123층(계단 2917개)까지 계단으로 오르는 코스다. 안전을 위해 철인 동호회 또는 수영 동호회 회원만 참가했으며, 신청 인원은 지난해보다 약 2배 늘어난 800여명이었다.
오전 7시 스타트를 알리는 경적과 함께 중등부 참가자들이 먼저 호수에 거침없이 뛰어들었다. 뒤이어 일반 참가자들이 출발선 뒤편에서부터 달려와 석촌호수에 커다란 물보라를 일으켰다. 이들이 두 바퀴를 모두 도는 동안 석촌호수 가장자리의 응원객들도 함께해 열기는 식지 않았다.
약 20분 뒤 참가자들이 호수에서 속속 나와 롯데월드타워로 질주했다. 이제부터는 하늘을 향해 달리는 시간이다. 경기를 마친 참가자들 중에는 수영보다 수직 마라톤이 훨씬 힘들었다고 말하는 이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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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씨는 "완주할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끈기로 견뎠다"면서 "비는 전혀 방해되지 않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강에서 수영한 적 있었는데 석촌호수가 훨씬 깨끗했다"고도 말했다.
중등부에서는 형제 참가자도 눈에 띄었다. 형 권용진 군은 "50층에서 포기하고 싶었지만 뒤에 동생이 오니 포기할 수 없었다"고 말했고, 동생 용민 군은 "형이 앞에 가고 있으니 형을 따라잡자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완주자 중 최고령 참가자는 72세(1951년생)의 곽인수 씨였다. 곽 씨는 "경기를 마쳤을 때 123층이 아니라 140층이어도 완주할 수 있는 힘이 남아 있었다"고 자신했다. 이어 "석촌호수는 수질 때문에 수영을 할 수 없을 것이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수영하는 동안 냄새도 하나도 안 나고 기분 좋게 아무런 지장 없이 할 수 있었다"면서 대회 환경에 대해서도 칭찬했다.
부부 참가자로 나란히 결승선에 들어온 이들은 "도심에서 이렇게 경기할 수 있다는 게 축복이며, 우리 아이들이 클 때까지 자연 생태가 잘 유지되길 바란다"며 웃었다.
앞서 류제돈 롯데물산 대표이사는 "이번 대회가 경쟁보다는 안전하고 즐거운 레이스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석촌호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롯데는 송파구청과 2021년 8월부터 석촌호수 수질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롯데물산은 대회를 앞두고 전문 기관에 수질 검사를 의뢰한 결과 석촌호수는 수질환경기준 거의 모든 항목에서 '1등급'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투명도는 최대 2m 이상으로 나타났으며, 현장 당일 물 온도 역시 평균 27.6℃로 수영하기에 적합한 환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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