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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째 폭우로 사상자 50명 육박…산사태로 무너지고, 도로 곳곳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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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임수 기자 | 김채연 기자 | 이임태 기자 | 이진희 기자

승인 : 2023. 07. 1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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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지하차도 사망자 9명…더 늘어날 수도
경북 사망자 19명 발생…예천군 피해 심각
18일까지 최대 300mm 넘게 내리는 지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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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호천 제방 유실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16일 오전 실종자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
13일부터 나흘째 이어진 집중호우로 사상자가 50명에 육박하는 등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기록적 폭우로 전국에서 산사태로 지반이 무너져 내리고, 지하차도 침수 등으로 도로 곳곳이 잠긴 가운데 정부와 지자체의 늑장 대처가 인명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33명, 실종자는 10명, 부상자는 22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중대본 발표 이후 충북 청주 오송 제2지하차도에서 시신 2구가 추가로 발견되고 경북에서도 2명 더 늘어 사망자는 총 37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오송 지하차도에서는 현재까지 9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소방당국은 여전히 최소 3명이 고립돼 실종된 것으로 보고 배수와 구조작업을 병행하고 있어 사망자는 더 나올 수도 있다. 사망자 중에는 처남을 오송역에 데려다주려다 현장서 빠져나오지 못한 초등학교 교사도 포함됐다.

오송 지하차도 침수의 경우 인재(人災)에 가깝다는 주장도 나온다. 미호강 수위가 급격히 높아지자 금강홍수통제소에서 관할 구청에 교통통제 등이 필요하다고 알렸지만 당시 행정당국의 교통통제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5명의 사망자가 나온 청주 747번 급행버스의 경우 폭우로 노선을 우회했다가 변을 당하기도 했다.

경북에서는 오후 4시 30분 기준 사망자가 19명 발생했다. 지역별로 예천 9명, 영주 4명, 봉화 4명, 문경 2명이다. 특히 피해가 심했던 예천군은 산사태 취약지역 66곳을 지정해 관리해왔으나 이번에 인명 피해가 난 효자면 백석리와 감천면 벌방리는 산사태 취약지역으로 지정하지 않아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영주시 풍기읍 삼가리에서는 산의 비탈면이 붕괴하면서 주택을 덮쳐 부녀 2명이 숨졌고, 논산과 청양, 세종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해 4명이 숨졌다. 충북에서는 전날 괴산댐이 넘치면서 충주시 6개 읍면동 주민 수천 명이 학교 강당과 마을회관 등지로 긴급 대피했다.

집중호우 여파로 열차 운행도 차질을 빚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이날까지 무궁화호와 ITX-새마을호 등 모든 일반 열차의 운행을 중지했고, KTX 일부 노선에서는 지연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

기상청은 오는 18일까지 전국에 100∼250㎜의 비가 더 내리고 최대 300㎜ 이상 내리는 지역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행정안전부는 "호우특보가 발효 중일 때 TV나 라디오 등으로 기상 정보를 잘 파악하고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며 "침수된 지하차도나 도로는 절대 진입해선 안 되고, 산사태 취약지역 주민들은 대피명령이 발령될 경우 즉시 안전지대로 대피해야 한다"고 전했다.
김임수 기자
김채연 기자
이임태 기자
이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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