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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강세에도 일학개미 日 주식 ‘줍줍’…“중장기 투자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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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승인 : 2023. 07. 1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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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제공=연합
엔화가 강세로 돌아섰지만 '일학개미(일본 주식을 사는 개인 투자자)'들은 일본 주식을 사 모으고 있다. 이달에도 매수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상반기 엔저 효과가 하반기 약화되면서 투자 열기도 점차 식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향후 일본 기업들의 이익 개선을 예상하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권했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일본 주식을 1768억원어치 사들여 매수 우위를 보였다. 전년 동기 대비 3.9배 증가했다.

최근 엔화 강세로 돌아섰지만 '일학개미'들은 일본 증시의 저평가 매력에 투자하고 있는 셈이다. 닛케이225지수는 지난 14일 전날보다 0.09% 내린 3만2391.26으로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225지수는 지난 3일 3만3753.33에 장을 마감하면서 33년 만에 최고점을 기록했지만, 다음날부터 5일 연속 하락 후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앞서 닛케이225지수는 상반기 동안에만 27.2%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을 끌어 모았다. 이는 일본의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촉발된 역대급 엔저 현상에 기인한 효과인 것으로 풀이된다.

엔저 현상으로 인해 엔화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크게 증가했다. 일학개미들은 상반기 동안 일본 주식을 4만4752건 매수했으며, 매수금은 9802억원에 달했다. 이는 작년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각각 1만8480건(70.3%), 3909억원(66.3%)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미국의 소비자물가 둔화세로 추가적인 금리인상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달러 약세와 함께 엔화 또한 소폭 강세로 돌아섰다. 엔화가 강세로 전환되면서 지난주 엔-원 환율도 100엔당 920원 수준까지 회복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역대급 엔저 현상에 따른 일본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가 점차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류진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엔화의 추가 강세 시 엔-원 환율의 추가 상승도 예상된다"라며 "엔화 초약세 현상에 힘입어 강한 랠리를 보이던 일본 증시가 엔화 강세로 숨고르기를 보일 수 있어 글로벌 자금의 일본 증시 선호 현상도 약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투자 매력은 유효하다는 평가다. 일본 기업들이 글로벌 주도 산업의 판도 변화와 미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 등 대외환경의 구조적 변화에 부합할 공산이 크며, 이에 따라 기업이익의 중장기 개선을 견인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주식시장 상승은 단순히 '엔저'와 재평가 매력에만 기인하지 않는다"라며 "엔화가 소폭의 강세로 돌아선다고 하더라도 일본 주식 시장에서 나타날 중장기 투자 기회에 주목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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