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호주 대형은행, 보이스피싱 범죄에 이용되는 가상화폐거래소와의 거래 차단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30719010010954

글자크기

닫기

이대원 시드니 통신원

승인 : 2023. 07. 19. 13:45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거래소 대부분 자금 서비스업로 등록하지 않아 거래 위험
PXFUEL
최근 30일 동안 호주 금융범죄거래소에 신고된 사기 자금의 50%가량이 가상화폐(암호화폐)와 연관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pxfuel
보이스피싱 범죄자들이 자금세탁을 위해 가상화폐를 이용하는 사례가 급증하는 가운데 호주 대형은행들이 고객 보호를 위해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와의 거래 금지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호주 나인뉴스는 19일(현지시간) 호주에서 두 번째로 큰 내셔널오스트리아은행(NAB)이 약탈적 사기꾼으로부터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고위험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결제 일부를 차단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세계 최대 가상화폐거래소인 두바이 소재 바이낸스는 호주 기업감시기관의 조사로 지난 4월 호주 금융 면허를 상실한 바 있다.

현재 가상화폐 사기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보안 위협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호주의 경우 지난해 3910건의 사기로 한화로 1900억원 이상의 금전적 손실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호주에서 보고된 2조7000억원 상당의 사기 중 7.1%를 차지한 것이다. 특히 최근 30일 동안 호주 금융범죄거래소에 신고된 사기 자금의 거의 50%가 가상화폐와 연관돼 있었다.

크리스 쉬한 NAB 수석조사관은 "사기범들은 조직화한 초국가적 범죄 집단의 일원"이라며 "점점 더 많은 사기범이 가상화폐 플랫폼을 사용해 훔친 자금을 신속하게 해외로 송금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NAB의 이번 결정으로 호주 3대 은행 모두 가상화폐거래소와의 거래에 제한을 두게 됐다. 5월 웨스트팩이 바이낸스와 거래하는 고객의 은행계좌 이용을 금지했고, 6월에는 호주에서 가장 큰 커먼웰스은행이 고위험 가상화폐거래소로의 이체를 제한했다.

은행들은 어떤 거래소가 블랙리스트에 포함됐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사기가 만연한 가상화폐 플랫폼에 대한 거래를 차단했다고만 발표했다. 하지만 송금업 또는 자금 서비스업으로 등록하지 않은 경우 고위험으로 간주한다고 경고했다.

고위험 거래소의 일반적인 특징으로는 고객 신원 확인에 실패하거나 사기 계정 사용을 방치하는 것이 꼽힌다. 이외에 수사기관의 영장에 응하지 않는 경우, 감독기관에 의심스러운 활동 보고서 또는 의심스러운 거래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경우, 자금세탁 방지와 테러자금 조달 방지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경우 등도 고위험 거래소로 분류된다.

하지만 고위험 거래소의 근절은 쉽지 않아 보인다. 추적이 어려운 다크웹에서 호스팅되는 경우가 많고, 조세회피처와 은행 비밀주의의 역사가 있는 역외 관할권, 부패가 만연하고 느슨한 규제로 유명한 외국에서 운영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대원 시드니 통신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