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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비상사태 또 연장…약속한 선거도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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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3. 08. 0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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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anmar State of Emergency <YONHAP NO-2639> (AP)
미얀마 군정의 최고 기구인 국가행정평의회(SAC)의 회의 모습. 미얀마 군부는 8월 1일자로 비상사태를 6개월 더 연장하고 약속했던 선거도 연기했다/AP 연합뉴스
미얀마 군부가 국가비상사태를 또 다시 연장하며 약속했던 선거도 연기했다.

1일 이라와디와 AFP에 따르면 미얀마 군정은 전날 국가방위안보위원회(NDSC)가 국가비상사태를 6개월 연장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2021년 2월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아웅산 수치 전 국가고문의 민선정부를 전복하고 비상사태를 선포한 이후 네 번째 연장이다. 비상사태를 연장하며 올 8월에 실시키로 약속했던 선거도 연기됐다.

쿠데타 주범인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은 미얀마의 많은 지역이 완전한 군사 통제 하에 놓여 있지 않다는 점을 인정했다. 미얀마에선 쿠데타 이후 수치 전 국가고문의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출신과 소수민족 등이 군부에 맞서며 곳곳에서 무력 충돌이 일어나고 있다.

흘라잉 총사령관은 "사가잉·바고와 카렌·친주(州) 등에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며 "다가오는 선거를 급하게 치러선 안되기 때문에 체계적인 준비를 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상사태를 6개월 연장했던 지난 2월에도 "(미얀마 행정구역인) 타운십(구) 중 3분의 1 이상이 완벽하게 통제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얀마 군정의 비상사태 연장은 이번이 네 번째로 헌법에서 규정한 횟수보다 두 번 더 많다. 곳곳에서 미얀마군과 저항군의 충돌이 이어지며 수천 명의 민간인도 폭력에 휩싸여 있다. 비상사태 연장을 발표한 당일에도 검문소 근처에서 폭발이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 워치의 필 로버트슨 아시아부국장은 AFP에 "이번 발표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미얀마 국민들에게 악몽은 끝이 없다는 것"이라 밝혔다. 그는 "미얀마 군부는 얼마나 많은 피를 흘리냐, 고통이 야기되냐에 상관없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싸울 준비가 돼 있는 집단"이라며 국제사회가 행동을 취할 것을 촉구했다.

미얀마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미얀마에선 쿠데타 발생 이후 반체제 인사에 대한 군부의 탄압으로 지난달 31일까지 3857명이 사망하고 2만4100명이 체포됐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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